박근칠 (아동문학가)

지 우 개

전서연 (남산초 6학년)

걱정이 하나 둘 셋
스물스물 생겨나네.

마음이 불안불안
이럴 때면 요정이

나타나
머릿속 걱정
좀 지워주면 좋겠다.

<감상> 지난 여름방학에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서 동시조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6학년 전서연 학생의 글입니다.

‘지우개’란 제목으로 6학년 학생답게 시조를 썼네요. 보통 지우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연필을 가지고 필기를 하다가 잘 못 쓴 내용이나 틀린 글자가 있을 때 지워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우개가 하는 일이지요. 그런데 이 학생의 동시조 내용을 살펴보면, 머릿속 생각을 지우거나 정리하는 것으로 지우개를 활용하고 있네요.

걱정이 머릿속에 스멀스멀 생긴다고 초장에 적고, 중장에서는 요정이 나타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데요. 여러분, 어지러운 머릿속 생각이나 마음속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학생은 지우개를 떠올려 생각하고 마지막 종장에서 해결 방법을 찾았네요. 머릿속 걱정을 지우개 나타나 지워서 해결해 준다고 보고 ‘나타나/ 머릿속 걱정/ 좀 지워주면 좋겠다.’고 종장에서 끝맺음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제5기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동시조 우수작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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