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부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풍기토종인삼시장상인대학(2020.7.14)
풍기토종인삼시장상인대학(2020.7.14)

여느 지방 중소 도시처럼 영주도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어 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국이 각종 인구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구증가 정책이 출산장려와 귀농 귀촌 운동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귀향운동으로의 페러다임 변화가 절실하다.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머물고 있는 지역 출향인은 대략 3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본지는 이들 출향인이 은퇴 후 자신이 평생 직장생활을 하며 쌓아온 경륜을 귀향을 통해 고향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애향인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애향인 인터뷰를 통해 인구증가를 위한 귀향정책과 지역발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전통시장 상인교육으로 실패 원인 볼 수 있는 안목 키우는데 보람
컨설팅 기록물 중 25개 점포 선정, 인생철학과 성공 비결 등 조명

상아탑의 경영이론가에 머물지 않았던 변명식 이사장은 장안대에서 교수로 현장에서 솔루션을 찾는 현장 중심 교수로 불렸다.

수많은 컨설팅을 하며 그 컨설팅의 결과까지 추적해 만든 솔루션을 공개했으며, 그가 만든 솔루션은 소상공인과 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변 교수는 자신의 지도로 대박을 터뜨린 가게를 선정해 수기를 받았다. 소상공인들의 성공 수기에 더해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해 책으로도 펴냈다.

상호와 대표자 이름이 실명으로 나오고 사진도 포함돼 있다. 그만큼 신뢰성이 가는 성공 스토리로 성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제시한다.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도움이 되도록 했다.

소상공인으로서 생존발전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처지는 각양각색이다. 그는 각양각색의 처지에 맞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무수한 실패를 거듭한 소상인,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는 있는 사람, 막연히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게 성공으로 가는 이정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변 교수는 한국유통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문위원,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경기도 정책 자문 교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고문, 숭실대학교 재단이사로 활동했다.

주요 연구 내용은 전통시장 발전, 프랜차이즈 기업의 윤리경영과 해외 진출전략,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방안, 중소기업의 전략적 발전방안,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기업의 윤리경영 등이 있다. 저서로는 유통학개론, 마케팅, 유통관리, 재래시장경영론, 프랜차이즈경영, 서비스마케팅, 디지털시대 성공전략, 변명식 교수의 신화창조 등 50여권 이상을 출간했다.

풍기 향우들과 함께
풍기 향우들과 함께

컨설팅 참여해 성공시킨 소상인 전국에 산재

변 교수가 컨설팅에 참여해 성공시킨 소상인들은 전국에 산재한다. 그의 전통시장 활성화 분야 연구는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는다. 전국을 누비며 연간 약 15만km를 달렸다. 전국을 대상으로 현장의 특성을 고려하며 해설방안을 제시했다. 서울, 경기, 강원, 인천,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북지역 등 그의 시장연구 보고서는 250여개에 달한다. IMF시기를 맞았을 때 무너지는 소상인들을 보며 더욱 힘을 냈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 활로를 찾는 게 더욱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대학 책임교수로 30여 년 간 경영혁신 지도와 상인교육으로 양성한 우수 상인들이 신화창조를 했다. 그의 공적이 높이 인정돼 국무총리상, 산업자원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교총연합회 표창, 2018 신한국인상, 리더스대상 등을 수상했다.

KBS, MBC, SBS, 교통방송, 기독방송, 소상공인방송, 청주방송 등에 출연하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에 칼럼도 다수 게재했다. 2019년 4월에는 미국 LA에서 한국기업 50여개를 미국에 진출시키는 2019 BIZ EXPO 한국 대회장으로 큰 역할을 했다.

풍기토종인삼시장상인대학졸업식(2020.7.24)
풍기토종인삼시장상인대학졸업식(2020.7.24)

어릴 적 경험과 유통마케팅 교수로 전통시장에 활력

유통마케팅을 전공한 교수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한 활동은 변 교수의 성장과정과 관련이 깊다. 그의 부친은 그가 어렸을 적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전통시장에서 가게를 하며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어린 시절 기억 대부분은 시장에서 먹고 놀았던 추억이다. 대학교수를 하며 재래시장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고향의 추억이 서린 시장이 소멸되는 걸 보았다.

그래서 자신이라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장 상인들이 난국을 타개하고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어릴 때 자신의 경험과도 연관된다. 그의 중1 성적은 꼴찌였으나 중2 때 5등, 졸업 때 1등이다. 노력이 신화를 만든 것이다. 힘든 장사를 하며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이 신화창조의 자양분이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설 당시 전통시장 지원정책을 건의해 반영시키고 전통시장의 신화 창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교육은 필수, 기존 관습에 탈피

전통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니다. 진정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중시한다.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교육을 필수로 본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교육을 통해 기존 관습에서 탈피, 진정한 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의 교육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 고민을 이야기하고 더 나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배우고 실천하는데 있다.

그는 실패 원인을 두 눈으로 보고도 그게 실패 원인인지 모르는 상인들이 많음을 보았다. 실패 원인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있지 않은 소상공인들이 많았다.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했고 그 교육을 통해 안목을 키우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 실패 원인을 제대로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급증하면서 수많은 전통시장이 문을 닫고 몇십조원의 전통시장 매출이 사라졌다. 지방 곳곳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은 이제 ‘생존이냐 폐쇄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지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전통시장들도 있다. 지역 상주인구가 적음에도 상인과 지자체와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실천해 부흥을 이룬 전통시장이 있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부활 뒤에는 변명식 교수가 있다.

신화창조는 꿈꾸는 자의 몫

신화창조가 꿈꾸는 자의 몫이라는 그는 상인들이 꿈을 꾸기를 바란다. 기존 전통시장의 존립을 위협하는 변화를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외식 인구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전통시장 외식업체 경기 침체가 불황 때문만은 아니다. 대기업과 프랜차이즈가 전통시장 영역에까지 진입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위협 상황에서도 성공의 길로 들어선 전통시장 상인들도 많다. 작은 점포에서 연구하고 노력하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좌절을 딛고 성공의 문에 들어선 것이다. 변 교수는 혁신과 개혁이라는 명제 하에 일궈낸 신화창조의 산 증언이다.

성공의 문을 연 상인에게는 피나는 노력과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자신이 컨설팅 기록물 총 3권 분량 중에서 우선 25개 점포의 주인을 선정해 그들의 인생철학과 성공 비결 등을 자세하게 조명했다. 값진 열매를 맺기까지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도록 책을 펴냈다. 《아주 작은 디테일의 기적》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에서 25명의 소상인의 피나는 노력과 생생한 숨결이 녹아 있는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다.

그의 컨설팅을 받은 소상인들이 항상 성공의 단맛만 본 것은 아니다. 쓰디쓴 실패와 좌절에 굴하지 않고 성공 신화를 일군 이들이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상인대학 변 교수의 교육을 통해 경제 일반을 알아가고, 창의성을 기르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항상 서민들과 함께 해왔다. 오래전부터 서민경제의 근간이었다.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 민족 고유의 정서와 전통적인 분위기는 살리되 낙후되고 불필요한 관습들은 경계해야 한다.

소상인들의 성공 신화는 소상인들에게 성공의 이정표가 되어 전통시장 상인들은 물론 사업을 꿈꾸거나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변 교수는 상인대학에서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 구역의 상인과 종업원을 대상으로 경영기법, 마케팅, 고객 대응 능력 등을 가르쳤다. 다양한 상인들을 상인대학을 통해 만나고 그들에게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 낼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이를 통해 상인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성공의 길로 나아갔다.

성공스토리와 스타 점포 육성 등

성공스토리들에는 행복을 파는 신발가게, 되찾은 청춘의 댄스화, 힐링의 삼겹살, 세계 유일의 국화빵, 기술직으로 승부하는 장사, 전통의 반란, 나만 먹는 음식, 쉬지 않는 역, 입소문 나게 하는 방법, 불경기에 살아남는 횟집, 때론 아끼지 않는 지출, 손님 사랑하기, 뭉쳐서 살기, 퍼즐처럼 ‘분해’하면 대박 아이템 찾기, 진짜 엄마의 손맛, 잘 팔리는 프리미엄 튀김, 장사가 아닌 인생 성공,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모든 국내외 관광객 소중히 대하기, 남들이 하지 않은 것 발굴하기, ‘시장 먹거리’의 판도 뒤집기, 맛으로 승부하는 고깃집 등 그가 만들어낸 성공 스토리는 다양하다.

스타 점포 육성에도 송담추어탕, 힘찬갯벌낙지, 하우드, 이모네 포차, 규네또와 천원떡볶이, 찬수네 방앗간, 천만억, 트래디, 가인화장품, 효성당, 횡재먹거리, 멍텅구리 떡집, 맛샘분식, 으뜸만두, 드보라화원, 양평청해해장국, 허브닭강정, 충무건해, 무진장 감자탕, 조경희 한복, 양평명품한우, 몽실식당, 멘토르, 시골반찬, 로데오 헤어아트 등 그의 컨설팅을 받고 상호명을 브랜드처럼 만든 성공 상점들도 많다,

황재천(프리랜서) 기자 / 오공환 기자

변명식 이사장 프로필

- (사)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이사장
- 풍기초등학교, 풍기중학교
- 원주고등학교 졸업
- 숭실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과 졸업(학사)
-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석사)
- 숭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박사)
- 북경 대외경제 무역대학 AMP 졸업
- (현)사단법인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이사장
- (현)㈜케이닥크리에이션 ㈜별별장터 회장
- (현)숭실대 재단이사
- (전) 장안대 교수
- 인제 전통목기 명품화사업 사업추진단 위원
- 제천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
- 시장경영지원센터 시설현대화사업 자문위원회의 위원
- 사단법인 한국마케팅과학회 회장
- 사단법인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원장
- 사단법인 한국유통학회 회장 및 고문

- 저서 : 아주 작은 디테일의 기적2, 프랜차이즈경영론, 아주 작은 디테일의 기적, 유통관리론, 재래시장경영론, 고객서비스 어떻게 할 것인가, 신유통학개론, New 마케팅, 프랜차이즈 신 경영론, 마케팅, 유통과 프랜차이즈, 유통경영론, 유통의 이해, 경영전략사전, 디지털 시대의 성공전략 50선, 글로벌 시대의 기업문화와 해외투자 전략 외 다수

- 수상 : 국무총리 표창,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교총연합회 표창, 2018 신한국인상, 리더스대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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