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자 본지는 삼각지 마을 아시아 도시경관상 본상(1면)과 2021 경상북도 민원행정 추진 실적 평가에서 대상 수상(5면) 소식을 다룬 적이 있다.
도시경관상이야 워낙 국제적 권위의 상이므로 전면 배치가 마땅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룬 감이 없지 않은 민원행정 평가 대상 수상의 2단짜리 기사엔 약간의 사족이 필요한 것 같다.
주지하다시피 행정의 본질은 서비스다. 다시 말하면 서비스의 질이 행정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 민원 행정은 시민의 이해(利害)와 직결되는 서비스의 하드 코어라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중요 분야에서 대상 수상은 영주시의 민원 서비스 품질이 도내 으뜸이라는 객관적 인증의 다른 말이다
멋진 일이며 뒤늦었지만 칭찬을 아낄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때는 아니다.
모든 상은 어떤 행위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앞으로 나아가 달라는 주문의 의미도 내포한다. 하여 그럴 리는 없겠으나 현재에 안주(安住)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세상사가 그렇듯이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쳐지기 마련이다. 한 번의 대상 수상으로 행정이 아예 종을 치고 끝나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상부기관의 평가가 곧 시민의 평가는 아니다. 10만 영주시민의 눈과 귀가 늘 영주시를 지켜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2022년의 새해가 어김없이 밝았다.
올해는 두 번의 선거와 영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선비 세상의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세계풍기인삼엑스포 성공적 개최라는 쉽지 않은 숙제도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저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의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다.
새해에도 모쪼록, 산적한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저력의 영주시를 기대하며, 영주시의 2021 민원행정 평가 대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