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주머니
 

권보경 (남산초 6학년)
권보경 (남산초 6학년)

나는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입을 벌려요
왕!
그 후엔 배속에 저장하지요!

먹은 후에는
입을 닫아요
지이익!
흘릴 수도 있으니까요!

집에 도착하면
와르르 쏟아내지요
이젠 입을 열고 다녀도 괜찮아요!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의 주관으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로 지난 여름방학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강좌에서 동시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6학년 권보경 학생의 글입니다.

‘주머니’란 제목으로 재미있게 동시를 썼네요. 3연 11행의 간단명료한 아동시는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왕! 입을 벌려 받아 배속에 저장한다고 아주 익살스럽게 시작을 하고 있군요. 입속에 넣고는 흘릴까봐 먹은 후에는 꼭 닫는다는 이야기를 2연에 하고는 마지막 연에서 ‘집에 도착하면/ 와르르 쏟아내지요.’라는 표현으로 아주 맛깔나게, 재미나게 동시로 나타낸 학생입니다.

여러분은 주머니에 무엇을 넣고 있나요? 지금 한번 만져 보세요. 아참 주머니가 없는 어린이는 작은 필통속이나 가방을 열어보아요. 혹 필요 없는 물건을 넣고 다니는 사람은 없나요? 주머니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넣고 다니세요. 학생은 공부에 필요한 것을 먼저 챙겨 다녀야지요.

(제5기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동시 우수작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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