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카톡방

윤태호 (남산초 4학년)

비대면이라고 해도
서로 얼굴 보며 대화하듯
즐거운 카톡방

웃음, 수다, 공감꽃 씨앗
카톡방에 심고
글자로 잎과 줄기를 키우고
이모티콘이라는 거름을 주어서
웃음꽃, 수다꽃, 공감꽃 피우니

카톡방은
웃음꽃, 수다꽃, 공감꽃을 키우는 농장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스마트기기를 통해 들려오네.

<감상> 이 동시조는 지난 여름방학에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5기로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동시를 써서 우수상으로 뽑힌 5학년 윤태호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동시 ‘카톡방’은 자유로운 연의 구성으로 4연 12행으로 된 재미있게 동시를 창작했네요. 여러분도 휴대폰에 카톡방이 있고 친구들에게 보내고 받은 카톡을 해 보았을 거예요. 선생님도 스마트폰을 꺼내어 만지면서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도 카톡으로 영상을 보내고 받기도 하면서 즐기면서 혼자 웃기도 하지요.

이 어린이도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에 친구와 카톡을 보내면서 수시로 즐기고 있네요. 스마트폰기기를 통해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어지질 않는다고 표현하고 있네요.

이 시의 2연과 3연에 잘 나타나 있어요.

웃음, 수다, 공감꽃 씨앗/ 카톡방에 심고/ 글자로 잎과 줄기를 키우고/ 이모티곤이라는 거름을 주어서/ 웃음꽃, 수다꽃, 공감꽃 피우니// 카톡방은/ 웃음꽃, 수다꽃, 공감꽃 키우는 농장/

이렇게 아주 재치 있게 동시를 썼군요. 칭찬하고 싶습니다.

(소백동인회 제5기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동시 우수작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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