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풍선
하늘 높이 두둥실
떠오른 빨강 풍선
쫄래쫄래 바람의
꽁무늬만 쫓아가네
뭘 그리 많이 먹었는지
배가 빵빵 볼이 빵빵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지난 여름방학에 있은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서 동시조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6학년 김가율 학생의 글입니다.
일반적인 소재에 일반적인 내용을 가지고 동시조를 썼군요. 하늘 높이 두둥실 풍선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보통 많이 쓴 글짓기 내용이지요. 그런데 중장의 쫄래쫄래 바람의 꽁무니를 쫓아간다는 표현은 참 재미가 있네요. 보통이면 바람이 불어와 풍선이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오른다고 표현을 하거든요.
종장에서 ‘뭘 그리 많이 먹었는지/배가 빵빵 볼이 빵빵’ 빗대어 의인법을 사용하여 재미있는 표현을 하였군요.
선생님은 언젠가 사람들이 많은 공원에 아이들과 구경을 갔다가 풍선을 들고 가는 어린이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좋아라 빨간 풍선을 들고 신나게 놀다가 그만 풍선을 날려 보내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엄마가 안절부절 하면서 아기를 달래는 모습을 보았네요. 옆에 가던 내가 ‘풍선이 너를 보고 싶어 이리로 내려올지도...’ 하면서 솜사탕을 하나 사주며 같이 달래본 적이 있네요. 하하~
(제5기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동시조 우수작 2021년 8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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