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엄마손

이소향 (중앙초 4학년)

배가 아플 때 내 배를
둥근 모양으로
만져주는 엄마손

배가 아플 때
따뜻하게 내배를
감싸주는 엄마손

괜찮다, 괜찮다
만져주는 엄마

날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 엄마손

고생한 게 느껴진다
튀어나온 엄마손 핏줄
볼 때마다 눈물 나는
너무 소중한 엄마손

<감상> 행과 연의 수가 4연 14행의 이소향 어린이 시 ‘엄마손’입니다. 우리 엄마들이 아이들의 배를 만져주면 금방 배가 낫는다는 이야기이네요. 어린이들은 마술사처럼 재주가 있는 엄마 손이 배에 닿으면 자기도 모르게 스르르 아픈 배가 낳는가 봐요.

이 학생의 어머니도 딸의 배를 따뜻하게 감싸 주니까 아픈 배가 괜찮아진다고 했네요.

지은이가 말하는 것처럼 ‘괜찮다, 괜찮다’하면서 정성으로 만져주니까 그 사랑의 힘으로 낫게 되는 걸 느끼면서 엄마 손을 시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네요.

그러면서 끝 연에서는 고생하는 엄마의 손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네요. ‘고생한 게 느껴진다/ 튀어나온 엄마손 핏줄/ 볼 때마다 눈물 나는/ 너무 소중한 엄마손’이라고 표현한 걸 보면 지은이도 엄마를 정말 사랑하나 봅니다.

모녀간의 사랑을 진하게 느끼게 되고, 갑자기 아픈 배를 낫게 해준 엄마의 손에 한없는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는 표현을 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영주시교육삼락회 충효백일장 저학년 차하 입상: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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