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엄마손
강소율 (중앙초 4학년)
우리 엄마의 손은
마술사다
지글지글 뽀글뽀글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도 되고
아픈 내 배에
가만 닿으면 나아지는
만병통치 약도 되고
배를 따뜻하게
내 손을 어루만져주는
핫팩도 되고
나를 혼내주는
호랑이도 되지만
나는 우리 엄마의
마술사 손이 정말 좋다
<감상> 다소 행과 연의 수가 많은 5연 15행의 강소율 어린이 시 ‘엄마손’입니다. 우리 엄마들은 누구나 손이 마술사처럼 재주가 있나 봅니다.
어머니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도 짓고 가족들을 깨워 아이들이 학교에 갈 준비를 도와주고 아빠들의 출근도 챙기십니다.
더욱이 직장을 다니시는 어머니는 자기의 일에도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게 되지요. 그 만큼 어머니의 손길이 안 가는 곳이 없이 하루하루 하는 일이 힘들지만 열심히 사십니다.
이 글의 주인공 어머니도 손이 마술사처럼 재주가 좋네요. 지은이는 첫 번째는 지글지글 뽀글뽀글 맛있는 요리의 마술사요. 아픈 배를 낫게 하는 만병통치 마술사 그리고 배를 만지면 따뜻하게 하는 핫팩처럼 되는 마술을 지녔다고 하는군요.
때로는 화가 난 엄마가 야단을 칠 때 호랑이처럼 무섭기도 하지만 엄마의 손은 정말 좋다고 표현했네요. 그래요 엄마의 손은 언제나 따뜻하지요.
(영주시교육삼락회 충효백일장 저학년 차하 입상: 2020년 10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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