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아빠 발

배윤건 (중앙초 6학년)

매일 일하고 오는 아빠 발

오늘도 힘들었는지
자면서도 꼼지락 꼼지락

만져보면 딱딱한 굳은 살
언제 말랑말랑 할까

때로는 아빠 발을 보면
아빠 발에게 미안해진다.

집에 오시면 힘든 척하지 않는
아빠가 존경스럽다.

그래서 아빠의 발을 닮고 싶다

<감상> 이 시는 영주시삼락회에서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 고학년 운문부에서 차상에 입상한 학생의 글이다.

〈아빠 발〉이란 주제로 지은 5연 10행의 시인데, 1연은 3행, 5연은 1행으로 행과 연을 자유스럽게 구성하였다. 그 외의 연은 모두 2행으로 행을 짧게 구성하였다. 매일 일 하시고 오시는 힘들게 살아온 아빠를 보면서 그것도 딱딱한 아빠 발을 만져보면서 언제 말랑말랑할까 하고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발은 우리 몸을 옮겨갈 때마다 앞장서 간다. 한 발짝 한 발짝씩 무거운 몸을 앞뒤로 옮겨갈 때마다 힘이 든다. 지은이는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가 힘이 들지만 집에 오시면 힘든 표현을 하지 않는 아빠가 존경스럽기 만하다.

마지막 연에서 ‘그래서 아빠의 발을 닮고 싶다’고 지나친 표현까지 하면서 수고하시는 아버지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그려내고 있다.

(영주시교육삼락회 학생백일장 고학년 운문 차상: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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