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과 수 원
최희영 (풍기초 3학년)
집 뒤뜰에 드넓은 과수원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주렁주렁
옹기종기 모여 예쁜 옷을 입었네
탐스럽게 익어가는 빨간 사과
나도 한 입 새들도 한 입
아삭아삭 깨무는 소리에
땅속의 두더지도 신나하네.
<감상> 행과 연의 수가 비교적 적은 2연 7행의 풍기초등 3학년 최희영 어린이의 아동시인데 행이 좀 길게 쓴 ‘과수원’을 한 번 볼까요?
가을이면 황금들판에 나가 과수원을 한번 둘러보아요. 여러 가지 과일이 누렇고 빨간 색을 내면서 자기 얼굴을 뽐내듯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지요.
영주지방에는 사과농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우리가 들판에 나가면 쉽게 과일을 볼 수가 있지요. 우리 영주의 북쪽지역인 풍기, 봉현, 부석 지방엔 특히 사과밭이 많지요. 그래서 이 시를 쓴 어린이도 주위에서 사과를 자주 보게 되나 봅니다.
이 글을 보면 집 뒤뜰에 넓은 과수원이 있다고 했네요. 사과나무가 예쁜 옷을 입고 주렁주렁 사과를 달고 있다고 과수원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네요.
탐스럽게 익은 사과를 한입 먹어 보면서 새들까지 끌어들여 맛있게 사과 먹는 모습을 그리고 있네요. 사과를 아삭아삭 깨무니까 그 소리에 땅속 두더지가 그 소리 듣고 신나한다고 다소 과장된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재미있게 썼군요.
(영주시교육삼락회 충효백일장 저학년 차하 입상: 2020년 10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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