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엄 마 손
안현진 (봉현초 4학년)
마법을 부리는 엄마손
손님 머리를
싹둑싹둑 자르고
뽀글뽀글 파마하고
찰랑찰랑 예쁘게 해준다
하지만 엄마 손톱은
누렇게 물들고
거칠거칠 해진다
그래도 엄마는
거친 손보다
손님들의 반짝 반짝
미소가 더 예쁜가 보다
<감상> 이 시를 쓴 안현진 학생의 엄마는 동네 어머니들의 머리 파마를 잘 하는 재주가 좋은 손을 가졌나 봐요. 첫 연에서 ‘마법을 부리는 엄마손 ’이라고 자신 있게 표현을 하여 엄마를 자랑하고 싶나 봅니다.
미용실에 가면 많은 아주머니들이 그리고 학생들이 예쁜 머리모양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지요.
안현진 어린이의 어머니는 미용실을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의 머리 모양을 참 예쁘게 만들어주는 미용기술이 뛰어나나 보군요. 2연에서 ‘손님 머리를/ 싹둑싹둑 자르고/ 뽀글뽀글 파마하고/ 찰랑찰랑 예쁘게 해준다.’고 재미있게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매만지다 보니 손이 거칠어지고 누렇게 물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지은이는 엄마의 거친 손보다 손님들의 반짝반짝 미소가 더 예쁘다고 마지막 연에서 나타내고 있기도 하네요.
(영주시교육삼락회 충효백일장 저학년 차하 입상: 2020년 10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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