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엄마손
김민서 (풍기초 3학년)
엄마와 함께
손을 잡고 벚꽃길 걸었지요
늘 따뜻했어요.
마치 햇빛을 잡은 듯
따뜻했어요
아름다운 벚꽃 사이
엄마와 나
꽃도 예쁘지만
엄마랑 있는 게 좋아서
집에 가기 싫었어요.
엄마랑 더 얘기도 나누고
지구 끝까지 함께 가고 싶었어요
<감상> 이 어린이 시는 삼락회 충효백일장 초등 저학년 운문부에서 입상한 3학년 김민서 학생의 아동시 입니다.
김민서 어린이는 3학년으로 엄마의 극진한 사랑을 느끼면서 쓴 글입니다. 벚꽃길을 엄마와 함께 걸어가면서 잡은 엄마의 손이 정말 따스함을 느껴 지구 끝까지 함께 가고 싶다고 3학년답지 않게 성숙된 표현을 하고 있군요.
어린이 여러분, 따뜻한 봄날 벚꽃이 활짝 핀 꽃길을 걸어본 경험이 다 있을 거에요. 정다운 친구랑 걸을 때가 더 많지요. 그런데 이 어린이는 어머니와 손을 잡고 이야기도 나누며 다정히 벚꽃길을 걷고 있네요. 꽃길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 모녀의 모습이 선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4연에서는 ‘꽃도 예쁘지만/ 엄마랑 있는 게 좋아서/ 집에 가기 싫었어요.’ 라고 솔직히 표현할 정도로 즐거운 벚꽃길이 되었네요.
(영주시교육삼락회 충효백일장 저학년 차상 입상: 2020년 10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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