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그룹 ‘비봉팀’, B그룹 ‘가흥B팀’ 우승 차지
도 대회 치를 장소 없어 전용구장 마련 시급

영주시게이트볼연합회(회장 김천규)가 주관하는 영주시장기 쟁탈 게이트볼대회가 지난 3일 오전 8시30분부터 풍기읍 산법리에 위치한 광복공원 축구장에서 읍면동별 27개 팀 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 4개 구장에서 동시에 치러진 예선전에서는 17개 팀이 본선에 올랐고 4강에는 남부 (영주)A팀과 비봉(ktng)팀, B그룹에서는 오계(안정)팀과 가흥B팀 등이 올랐다.

회원 평균 나이가 70대 중반임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정교함이 프로선수를 능가하는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고 스틱을 떠난 공이 가로 20cm, 높이 15cm의 게이트를 통과할 때 마다 팀원들의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5명의 선수가 30분 내에 각 5점씩을 먼저 획득하면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덩실 덩실 춤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4시 무렵까지 치러진 결승 경기에는 A그룹에서는 비봉팀이 우승을 하면서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고 B그룹 에서는 가흥B팀이 우승을 하면서 류대하 가흥2동장을 가운데 두고 회원들이 돌아가는 춤판이 벌어졌다.

준우승을 거머쥔 오계팀은 내년 경기부터 A그룹 승격을 약속하면서 만년 2군의 설움을 씻어 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시 단위 경기답게 27명의 심판 전원이 포항, 안동, 문경시 등에서 초빙됐고 하얀 제복으로 멋을 부린 여성심판들도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본지를 만난 김천규(77)회장은 “읍면지역 회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시군별 친선경기는 물론 도 대항 친선 경기도 자주 거론되고 있으나 도 단위 대회를 치를 장소가 없다”며 “시 변두 리에라도 도 단위 예선전을 치를 400평 규모의 게이트볼경기장 건립이 회원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했다.

함께 자리한 박종한(60)전무이사도 “시민운동장 축구장은 천연잔디장이라는 구실 로 가랑비만 내려도 사용금지를 하고 있고 광복공원 등을 빌리려 해도 하늘에 별 따기이고 빌리더라도 라인설치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전국 도대항 또는 시군대회 등을 치르기 위해 4개 팀이 동시에 예선전을 치를 수 있는 400평 규모의 게이트볼 전용구장 마련이 시급한 숙원사업”이라고 했다.

게이트볼은 1300년대 프랑스에서 유래됐으며 1970년대 일본에서 개량 한 경기가 세계 각국에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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