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짝꿍
언제는 오순도순
언제는 티격태격
자석과 같다
난 S극 짝꿍은 N극
찰싹 붙어
행복하게 지내지
난 N극 짝꿍도 N극
서로 밀어내느라
항상 바쁘지
하지만 싸워도
찰싹 붙어있는
짝꿍이 좋아
<감상> 이 어린이 시는 지난해 영주시교육지원청이 지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에서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 저학년 운문부에서 입상한 4학년 이하준 학생의 글이다.
〈짝꿍〉이란 주제로 자기와 자기 짝의 관계를 4연 16행 동시로 표현하였다. 짝꿍과의 사이를 자석과 같은 관계로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데, 오순도순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어떤 때는 티격태격 다투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둘의 사이를 자석의 극으로 표현하여 자석처럼 S극과 N극처럼 찰싹 붙어 사이좋고 다정히 지내다가도 어떤 때는 자석의 N극과 N극이 만나고 S극과 S극이 만나면 서로 밀어낸다. 이럴 땐 자석처럼 서로 둘 사이가 나빠져 다투기도 하고 성질을 부리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래도 둘 사이에는 화났던 마음도 금방 풀리고 다정한 사이가 되는 것이 짝꿍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마지막 연에서 ‘하지만 싸워도/ 찰싹 붙어있는/ 짝꿍이 좋아’ 이렇게 긍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참한 아동시이다.
(영주시교육삼락회 충효백일장 저학년 차상 입상: 2020년 10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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