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엄 마 손
이지아(풍기초 3학년)
엄마손 위에
내 손을 올려봅니다
엄마손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
내 손은 작고 예쁜 손
엄마손과 내 손
엄마가 나를 보고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주셨어요.
나도 엄마 보고 웃으며
엄마손을 잡아 주었어요
영원히 함께 하고픈
엄마손!
<감상> 이 어린이 시는 지난해 영주교육지원청이 지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영주시 학생충효백일장(공모) 초등 저학년 운문부에서 장원에 입상한 3학년 이지아 학생의 글이다.
〈엄마손〉이란 주제로 자기와 엄마와의 깊은 관계를 손이란 소재로 5연 11행 동시로 표현하였다. ‘엄마’ 하고 불러보면 무엇인가 마음이 포근해 지고 가슴이 아련해지기도 하는 것이 어머니란 단어이다. 엄마의 손을 보면 때로는 거칠어 보이기도 하지만 잡아보면 언제나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게 사실이다.
지은이가 엄마의 손위에 자기의 손을 올려보고 느낀 점을 솔직한 심정으로 시로 잘 표현하고 있다. 지은이의 어머니가 아직 젊기에 부드러움과 더욱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엄마손 위에 손을 올리니 엄마가 웃으며 내 손을 잡아주고 내 손이 엄마 손을 잡아주는 모습에서 모녀의 사랑의 교감이 깊이 느껴진다. 엄마는 항상 사랑과 그리움의 존재라고 생각된다.
마지막 연에서 ‘영원히 함께 하고픈/ 엄마손!’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말이다.
(영주시교육삼락회 충효백일장 저학년 장원 입상: 2020년 10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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