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괘씸한 바람
괘씸한 바람
달리기를 하는데
바람이 방해하네.
괘씸한 바람
우산을 쓰는데
우산을 뒤집네.
괘씸한 바람
바람을 불어
나를 춥게 만드네.
바람,
“어디 맛 좀 봐라.”
주먹을 내밀지만
피하고 도망을 가네.
<감상> 5학년 박지환 어린이가 쓴 ‘괘씸한 바람’이란 아동시다.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인문강좌에 참여해 공부한 학생의 동시 부문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4연 13행의 간단명료하고 비교적 행의 길이가 짧은 편이다. 바람이 불어와 방해를 부리는 모습을 음률에 대비시키고 있다. 시의 내용을 보면 불어오는 바람이 달리기 방해를 하고, 우산을 뒤집고 또 지은이를 춥게 만든다.
그래서 이 어린이는 맞이하는 그 때 그 때의 바람을 괘씸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바람이 심술을 부리기도 하지만 좀 심하게 불어 방해를 부릴 경우 괘씸한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연에서 ‘바람,/ “어디 맛 좀 봐라.”/ 주먹을 내밀지만/ 피하고 도망을 가네.’ 이렇게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2020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4기 동시 우수작품)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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