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바람
사람들은 바람이랑
술래잡기 한다
사람들은 바람을 피해
문을 걸어 잠근다
바람은 사람들이랑
놀고 싶어 문을 흔든다.
<감상> 이 3연 6행의 아주 간단명료하게 시를 쓴 4학년 조연하 어린이가 쓴 ‘바람’이란 제목의 참한 아동시다.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인문강좌에 참여해 공부하여 동시 부문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글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언덕에 서면 우리의 마음까지 시원해지고, 쌩쌩 겨울에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고 있으면 저절로 가슴이 움츠러들게 하지요.
이 어린이는 아주 짧게 6행의 동시로 바람을 표현하고 있어요. 바람과 사람이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고 바람과 사람의 관계를 재미있게 표현했지요.
바람이 따라 들어올까 봐 문을 꼭꼭 잠근다고 2연에서 이야기 하고 있고 아마도 차가운 겨울바람이 어린이를 괴롭히나 보네요. 그런데 바람은 사람과 놀고 싶어서 자꾸만 문을 흔들어 대고 있나 보네요. 바람의 마음도 모르고 사람들은 꼭꼭 문을 잠가 못 들어오게 하지요. 하하하
(2020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4기 동시 우수작품)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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