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급 식 실
이하준(중앙초 4학년)
내 무게를
늘려주는 친구
집과는 다른 급식
급식표를 주지만
자세히 안 봐
내일 무슨 급식이 나올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급식 때문인지
1킬로그램이 늘었다
더 살찌면 어떡하지?
그래도 매일
두 그릇씩 먹는 급식은
멈출 수가 없다
<감상>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 참여해 공부한 학생의 동시 부문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글이다.
〈급식실〉이란 제목의 동시로 진솔하고 간단하게 자기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의 급식이 이 어린이의 입맛에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진다. 점심밥을 두 그릇씩 잘 먹어서 1킬로그램이 늘었다고 말하고 더 살이 찌면 어떡하지 걱정까지 한다. 그래도 내일 급식엔 무엇이 나올까 상상만 해도 즐겁다고 이 글을 쓴 어린이는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언젠가 어린이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는 걸 들어보면 오늘은 학교급식이 맛이 없어 밥을 남겼다는 말들을 하는데 이 학교 영양사 선생님은 아이들의 입맛에 잘 맞게 식단을 잘 짜는 것 같이 느껴진다.
마지막 연을 보면 ‘그래도 매일/두 그릇씩 먹는 급식은/멈출 수가 없다’고 나타내고 있어 재미있는 아동시가 되었다.
(2020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4기 동시 우수작품)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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