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영주고 동문들의 전설 조철영 사장

"조철영 고문은 재경영주고 동문들에게는 살아있는 전설이며, 동문회에는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5월말 서울에서 열린 영주고 동문 체육대회에서 동문 선후배들이 조철영 사장을 두고 한 말이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쇼핑백 제작을 주로 하는 대흥패키지의 조철영(48) 사장은 재경 영주고 동문들 사이에서는 살아있는 신화이다. 그는 1992년 동문회 결성을 주도하였고, 2대 회장으로 오랫동안 동문회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지금도 동문회의 고문으로 늘 동문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성가이다.

재경 영주고 동문회의 주춧돌
키도 크고 잘생긴 미남에 리더십도 탁월한 그는 영주향우회와 경상도 향우회 등에도 자주 고개를 내미는 적극적 회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사무실에는 영주 관련 소식은 물론 동문들의 방문과 전화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사장을 인터뷰한 당일에도 회계사이며 고교 후배인 김주호씨가 자리를 함께할 정도였다.

문수면 적동 출신인 조 사장은 자수성가하여 이미 30대 초반에 쇼핑백 제조회사인 대흥패키지를 구로공단에 설립하여 양평동과 등촌동 등을 거쳐 현재 김포에 공장과 본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표이다. 현재 연매출 20억 이상과 1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종이로 만든 쇼핑백만을 주로 제작하였지만, 지금은 상품포장용 박스, 각종 케이스 등도 만들어 국내외 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다.

90년 초반부터 인건비 문제로 중국으로 공장이전을 고민하던 동종기업들처럼 조사장도 중국현지에 하청공장을 두고 있으며, 영주와 공주의 수가공 하청공장과도 거래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격면에서 상대적으로 싼 중국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하청공장을 두고, 중요한 물품만 본사에서 제작하고 판매하는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 재경 영주고 동문회 고문 조철영 사장

자수성가한 사업가
그가 군을 제대하자마자 취업한 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쇼핑백 제조업체였던 양평동의 동성인쇄였다. 동성인쇄의 쇼핑백 영업사원으로 출발하여 월급쟁이를 10년 정도했다. 이후 90년대 초반 다니던 회사가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독립이냐 중국진출이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독립의 길을 선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벌써 독립하여 회사를 경영한 지 16년이 되었고, 사회 첫발을 쇼핑백 회사에서 출발하여 현재도 그 일을 하고 있으니 과히 이 분야의 최고라는 말을 들을 만한 사람이다.

쇼핑백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인인 그가 영주와 영주고 동문회에 대해서도 애정이 각별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그가 술과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고, 두 번 째는 자수성가한 인물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고향과 동문에 대한 애정이다. 그도 문수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로 올라와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관계로 고향과 동문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다.

최근 40대의 청장년 가운데 영주고 동문행사장이나 영주향우회에서 가장 낯익은 인물을 들자면 바로 조철영 사장을 들 수 있다. 또한 그는 고향 선배와 동문선배들에 대한 깍듯한 격식도 남다른 데가 있다. 바쁜 일이 있어도 선배들의 모임이나 화합의 장소에 인사를 드리는 예절과 열정이 있다. 군대 시절 너무 고생을 많이 하면서 선후배 관계를 배운 탓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노력은 기본적으로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영주고 동문들은 그를 ‘살아있는 영주고의 전설, 영주고 동문회의 주춧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식사와 술을 하면서 재경 영주고동문회에 관한 이야기를 조사장과 나누었다. 기수별 모임이 잘되는 것은 물론 소모임도 잘되고 있다는 것과 동문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리운 선생님을 한 분씩 모시는 기획을 하여 화합을 다지는 것을 비롯하여, 회장, 부회장과 직전회장, 소모임 회장 등을 여러 명 두어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하나로 엮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 모범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영주를 사랑하는 각별한 모습과 애정을 느낄 수도 있었다. 시간이 있을 때는 언제나 동문들과 고향 선후배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남다른 면이 있어 보였다.

친한 친구로는 경기도 과천에 건설업에 종사하는 전만수씨 등이 있으며, 영주고 동문 선후배들과 영주향우회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은 편이다.

이산면 출신의 부인과 3남매를 두고 있어

그의 가족은 이산면 석포 출신의 부인과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딸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하나 있다. 그리고 서울 강서구에 살면서 김포를 오가는 출퇴근을 하고 있다. 공장과 본사가 있는 김포시의 운양동은 강화도 가는 길목에 있으며, 한강하구에 위치한 공업단지이다.

영주고 동문회의 주춧돌 조철영 사장의 사업 발전과 영주에 대한 애정과 동문에 대한 사랑이 힘이 되어 영주를 빛낸 성공한 기업인으로 그를 다시 만나기를 바래본다.

(조철영 사장 연락처 011-223-8455 )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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