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비
장마가 올까말까
오늘도 불안불안
번개는 번쩍번쩍
천둥은 우르르 쾅
장대비
제발 멈춰라
먹구름 물러가라!
<감상> 이 동시조는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인문강좌에 참여해 공부한 학생의 동시조 부문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글입니다.
이 시조를 쓴 김승주 학생은 긴 장마가 올까봐 많은 걱정을 하면서 이 글을 썼네요.
한여름 비가 오는 날 산과 들에 나가보면 나무들이 비를 맞고 온 몸을 흔들어댑니다.
특히 가뭄에 목이 타던 풀꽃들이 더욱 신이나 춤을 추지요.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장마가 들어 번개 번쩍번쩍 천둥이 우르르 쾅 소리를 지르고 소낙비가 마고 퍼붓듯 내리면 겁이 나지요. 수해가 나서 농작물에 피해가 생길까봐 농민들은 피해가 생길까 마음이 조마조마 걱정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이 어린이처럼 마구 쏟아지는 장대비가 물러가기를 바라게 되지요. 이 동시조 마지막 종장에서 ‘장대비 제발 멈춰라./ 먹구름 물러가라!’ 마치 호통을 치듯 하면서 글을 쓴 것처럼 말이지요..
(2020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4기 동시조 우수작품)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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