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영기획단 김주영 단장

"과거 공무원 사회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는 2진 그룹이 혜택을 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한 사람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 뒤를 바짝 쫓아오던 사람들은 그 열매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전반적인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청 경영기획단 김주영 단장(57)의 말이다.

김 단장은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오면서 공무원사회도 그만큼 변화하면서 발전했고 국가와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공무원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 서울시 경영기획단 김주영 단장
김 단장은 지난 1966년 영광고를 졸업한 뒤 신문기자가 되기 위해 고려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그 꿈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종합광고대행사인 ‘만보사’의 직원으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첫 사회생활이었던 광고 관련 상담기획업무 또한 적성에 맞지 않아 1년 만에 그만뒀고 뒤늦게 행정고시를 준비해 시작한 지 2년 만에 합격, 공무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기획원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이후 서울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재경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현재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의 새로운 이미지를 바꾸는 경영기획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바로 몇 해 전부터 언론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HI-SEOUL' 이미지 구축사업과 청계천 복원사업 등의 중심에 지역 출신 출향인인 그가 서 있는 것이다.

김 단장은 "2-3년이 지나면 공직생활도 정년 퇴임하게 된다"며 "지난 공무원 생활은 한국사회와 정치, 경제, 행정을 모두 보고 통괄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지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소회하기도 했다.

▶김 단장과의 대화

김 단장은 "대부분 농촌도시가 비슷하지만 영주는 최근 계속해 인구가 줄고 있고 출산율도 감소하고 있어 일부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해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구증가를 위한 새로운 구상이 필요할 시점"이라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 지역 유지가 지방자치 초기에는 많이 출마도 하고 당선도 됐지만 차츰 행정과 실무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 바뀌었다"며 "지방자치가 잘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당 공천 제도를 폐지하고 지역을 잘 아는 전문일꾼을 선발해야 한다"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 자치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자신을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또, 김 단장은 "현 시기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일관된 경제정책을 만들고 강하게 추진하는 것이 요구된다"며 "어떤 방법이 되었던, 하나의 원칙을 세우고 그 세워진 정책을 중심에 두고 일관되게 사업을 시행해 나가는 것이 한국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며 경제 관료출신으로서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그의 차기 시장 출마설도 나돈다. 하지만 고향 영주에 대해 아직까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주영 단장 전화번호 011-9156-9762 )
서울=김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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