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와 문신미술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영수. 단국대 예술대학장)는 제4회 문신미술상 수상자로 최근까지 서울 지역 영주향우회장을 맡아 왔던 홍익대 미술대학장인 이두식 교수를 선정했다.
지난 12일 마산시에 따르면 "올해 수상작가로 이 교수를 결정했으며 오는 27일 문신미술관에서 시상한다"고 밝혔다. 문신미술상은 1995년 작고한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선생의 예술혼과 업적을 널리 기리고 한국 미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화단활동을 통해 추상미술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으며 개인전을 43회나 열어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여왔고 95~97년에는 최연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 조각사 '문신'은 누구?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세계적인 조각사 문신은 본명이 안신(安信)이며, 광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1922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사군자를 그리고 틈틈이 간판장이들을 도와 귀여움을 받던 그는 가족 몰래 일본으로 밀항하여 도쿄[東京] 일본미술학교[日本美術學校] 양화과를 졸업했다. 해방과 함께 귀국하여, 1961년까지는 평면작업을 1961~65년 파리에서부터는 공간적 구조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조각가로서의 새 길을 걸었다. 1966년 파리전에 첫 출품을 했고 1967년부터는 유럽 여러 도시의 주요 미술전에 참가하는 등 조각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그는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작품에 생명성을 부여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유고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하였다. 모차르트와도 같이 열광적이고 치열한 예술적인 삶을 살다간 그는 1991년에는 프랑스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야외조각을 많이 제작했고 올림픽 조각공원에 대형조각물을 세우기도 했다. 작품에 있어서 크기의 감각과 생명적 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었다. 야외조각에 내놓은 스케일이 방대한 작품들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구조의 방법론 속에서 생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는 죽을 때까지 내재한 생명을 주관적으로 해석해내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견고하며 유동적이면서 대칭적인 안정감은 삶에 대한 체험적 해석으로서 순수추상의 미적 형태를 보여준 것이다. 한편 그는 1994년에 사재를 털어 고향 마산에 문신미술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 1995년이다. 사망 후 대한민국 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