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최첨단 주차설비 개발, 풍기지역 출향인 화합에 앞장
서울에는 ‘풍우회’라고 하는 풍기초등학교 출신들의 출향인 모임이 있다. 1천여명에 가까운 출향인들이 매년 5월 우이동에 모여서 고향의 정을 다지는 행사를 가진다. 재경영주향우회와는 별도로 열리는 이 행사는 풍기 지역 출신들의 모임으로 결속력이 대단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반 회장은 안정에서 태어나 풍기초등학교 시절 어린이 회장을 맡는 등 영광고 졸업까지 학창 시절을 모두 고향인 풍기와 영주에서 보냈다.
70년대에는 보기 드물게 삼수를 하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군대를 제대한 후 복학생 신분으로 10.26을 맞았으며, 학도호국단이 붕괴되고 대학마다 학생회가 부활되면서 경영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2년 만에 이사 승진, 월급쟁이 신화 이뤄
대학을 졸업하고는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중견건설업체인 삼익건설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장 및 개발부장, 관리담당이사, 개발담당이사, 수주총괄이사를 역임하는 등 현장에서 직접 뛰면서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초고속 승진으로 12년 만에 이사로 진급하는 월급쟁이 신화를 이뤄낸 것이 바로 이때이다.
반 회장은 “대학진학 때 삼수를 하고 군대를 갔다 와서 동기들보다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일한 덕분에 진급이 빨랐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그의 좌우명은 지금도 ‘남들에게 먼저 잘하기’이다.
나이 마흔 셋에 구원투수로 부도위기의 계열사 ‘심익리빙’ 대표로 취임해 분사 직후 자신의 모든 자산을 투자하면서까지 회사를 살렸고, 다음 해에 이탈리아의 유명승강기 회사인 ‘시마파크’를 인수해 주차장 첨단 자동화의 세계적인 메이커로 성장시켰다.
또한 마흔 다섯에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해 3대, 4대, 5대 회장을 연임하고 있으며, 마흔 일곱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사단법인 ITS Korea 이사, 중소기업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 중소기업진흥재단 이사, 공정거래 위원회 하도급 자문위원, 중소기업 금융지원점검단 위원, 벤처기업 특별위원회 위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IMF가 몰고 온 고난, 두터운 인맥이 도와

고려대 경영대 74학번으로 경영대 학생회장과 동기회장을 지낸 반 회장은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시마텍은 벌써 사라졌을 것"이라며 당시 동문들의 도움을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회상하고 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이 지금은 이름만 대도 알 만한 현직 정치인이나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정치인들의 후원회 모임에 여야를 떠나 가끔 얼굴을 비추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인연 때문이다.
현재 그의 회사는 주차장 승강기 부문에서는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은 물론 독일, 인도, 터키, 중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장비를 수출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서초역 구립 주차장은 물론 중랑구, 동대문구, 강남구 등지의 공영주차장에도 설치하고 있는 등 공간활용성과 신속성, 경제성에 있어서 최고의 최첨단주차설비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서초구청이 관공서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계식주차시설을 시마텍에 발주했는데, 주차시공이 어려운 좁은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하는 지방 대도시들이 활용하는 대안으로 떠오르는 등 국가 차원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향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
반 회장은 지난해 성황리에 열린 풍기 지역 출향인들의 모임인 '풍우회' 행사를 두고 틈틈이 고향사람들을 만나 참석을 권유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풍우회 동기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시간이 없었던 사람이 일을 맡게 돼 오히려 향우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지금도 대학 시절부터 다니던 안암제일교회를 20년이 넘게 다니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회계장로를 맡아 왔기 때문에 일요일에 교회를 비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때문에 대학에 다닐 때와 직장 초년병 시절에 잠시 동문회와 향우회에 나간 것을 제외하곤 일요일에 있는 동문모임이나 고향 행사에는 대부분 참석하지 못했고 지난해까지 맡았던 풍우회 동기회장직도 부담스러운 자리였다는 것이 그의 얘기이다.
그러나, 고향에 대한 그의 애정은 평일에 이루어지는 고교 동창 모임은 물론 대학 동기 모임, 영주향우회 등도 시간이 나는 대로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형님 한 분은 교회 장로이고, 또 한 분은 목사로 시무 중이라고 한다. 자신도 충실한 교회 장로로 평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반원익 회장은 늘 사랑과 믿음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기업인이다. 그의 사업발전과 변함없는 성장을 기원해 본다.
(시마텍 반원익 회장 연락처 011-496-89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