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프리랜서 연극배우 장재용씨
우리 지역 출신으로 중앙무대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예술인이 몇 분 계시기는 하지만, 손을 꼽아가며 생각을 해보면 나이든 분들만 기억날 뿐, 젊은 친구들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미술가이며 홍익대학 미술대 학장인 이두식 선생과 연극연출가 손진책 선생 같은 걸출한 출향인을 배출하기는 했지만, 배우로 알려진 인물은 의외로 많지 않다. 희극인 임희춘 선생이 풍기 분이고, 탤런트 최명길씨의 외가가 영주라는 정도가 생각이 날 뿐, 세간에 잘 알려진 배우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향토 청소년 극단 배우에서 대학로 신예 연극배우로 성장
고교 시절부터 연극에 빠져 지내다가 졸업과 동시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해 연극공부를 4년간 계속했다. 교양과목 강의는 거의 없고 이론보다는 실기 중심의 교육으로 한국 최고의 예술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그곳에서 4년간 연기를 공부하면서, 시골 출신이라 자괴감도 많이 들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 이제는 대학로에서도 알아주는 배우가 됐다.
“어린 시절 숫기가 별로 없어서 웅변을 배우기도 하고, 축구, 태권도 같은 운동도 해보았지만, 연극을 하면서 자신감도 얻고 도전정신도 생겨난 것 같습니다. 아직 연극이 돈 벌이는 잘 안되지만 용기를 가지고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작년 가을 학기부터 풍기의 동양대에서 연기실습을 지도하기 시작했고, 올 3월에는 정식으로 발령을 받아 시간강사로 일주일에 3시간씩 연극실기를 강의하고 있는 대학 강사이다.
학사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대학 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스스로도 공부가 되어 좋다”며 "요즘은 강의를 하면서 부족함이 느껴져 내년에는 기필코 석사과정에 진학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인생은 어차피 도전의 연속 아닙니까? 아직 서른 밖에 안됐고, 서른부터가 인생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학 강의도 열심히 하고 연극연습도 땀나게 하고, 대학원 진학준비도 머리를 싸매며 하고 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동양대 연극영화학과 강사 맡기도

현재 그는 4월 말 대학로 발렌타인극장에서 오픈런(OPEN RUN-시작만 있고 끝은 성과에 따라 결정되는 공연)으로 개막되는 극단 <스테이지 티>의 최성신씨가 연출하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에서 심봉사 역을 맡아 맹연습 중에 있다.
그는 극단 '스테이지 티'를 "대학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는 극단이지만 최근 대학동문들이 영화, 연극계에 대거 진출하고 있고 향후 10년이면 한국예술계를 주름잡을 것 같다”고 소개하면서 자신도 그 길에 일조하고 싶다는 소감도 밝혔다.
한 10년쯤 지나 한국연극계의 주역으로 일하고 있는 배우 장재용씨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연극배우 장재용씨 연락처 018-507-7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