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 최종찬 이사장
시대 변화에 맞춰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 설립
소상공인 위한 복합지원센터 유치에 앞장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 최종찬 이사장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 최종찬 이사장

풍기인삼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 최종찬 이사장(52)의 말이다.

그동안 풍기인삼생산자판매조합 조합장으로 조직의 화합과 위상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그는 2년 전 조합장으로 취임했을 때 판매조합의 행정적, 법률적인 문제를 인지, 이를 수정 변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관할 관청인 경북도청에서는 법인대표 및 정관변경이 불가하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새로운 법인의 설립을 계획했지만 현실적 문제에 가로막혀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 318일 설립신고를 마치면서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설립에 성공했다. 현재 지역내 소상공인 192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 발전위해 힘을 합쳐야

잘 나가던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거나 변화의 흐름을 무시하면 모두가 공멸합니다

최 조합장은 상공인의 가장 주된 목적은 이익창출에 있다는 기본 원칙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협동조합 설립을 미룰 이유가 없다조합을 통해 임원은 물론 조합원 개인의 발전에만 연관시키려 한다면 조합 설립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상공인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나 고객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경영을 해야하는 시대에 와 있다소비패턴에 맞춰 공동브랜드개발, 제품기준 설정, 공동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혼란을 줄이고 제품 선택에도 확실한 신뢰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15일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의 임원들은 처음으로 강원도 삼척에서 12일 워크숍이 있었다는 최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협동조합의 성격 및 운영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했다.

동시에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동양대 경영학과 홍연웅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조합 운영과 사업 확장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하기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다른 대부분의 단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정기총회가 생략됐지만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전체 또는 임원들과 각 시장별 간담회를 통해서라도 임원 워크숍 때의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선 협동조합 사업으로 기본적인 사업운영에 필요한 기자재와 소모품을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모든 사업이 자본이 없으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고의 유연성만 있다면 소자본 혹은 무자본으로도 작은 규모의 사업정도는 가능하리라 봅니다. 한걸음씩 가야죠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선정은 또 한번의 도약 기회

최근 우리고장 영주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소공인복합지원센터건립에 선정되는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다. 71억원(현금 65, 현물 6억원)의 예산으로 동양대 내 경북테크노파크 경량융복합센터 내에 설립을 준비 중이다. 공교롭게도 협동조합 설립과 함께 선정된 것이어서 지역 소공인들의 기대가 크다.

복합지원센터는 소공인 제품 개발과 스마트기술 도입에 필요한 첨단장비, 시험분석, 우수제품 전시, 체험 교육, 협업 공간, 온라인 마케팅지원 스튜디오 등 지역 소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접촉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을 때 공동온라인판매망(모바일 등) 구축을 해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번 복합지원센터 선정을 위해 경북도청, 영주시, 대학교수들을 일일이 찾아보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업계획서, 설문조사, 의견제시는 물론 사업주체자인 소공인들의 미팅을 적극적으로 주선해 온 장본인이다.

최종 현장실사를 나온 평가단에게 왜 우리지역에 복합지원센터가 필요한지를 현실감 있게 설명함으로써 평가단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현장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최 이사장은 이번 복합지원센터 선정을 위해 장욱현 시장과 시도의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가 많았고 특히 시청 임흥규 일자리경제과장과 경북도청 김호진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박성근 일자리청년정책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느 지역보다 세밀하고 알찬 사업계획이었다고 평가를 받게 해 준 홍연웅 동양대 교수께도 상공인을 대신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복합지원센터 설치 운영, 소상공인과 함께 해야

최 이사장은 복합지원센터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위탁운영으로 시작되지만 센터운영 방안이나 장비도입, 사업 과제선정 등에 대해 해당 소상공인들의 의견 반영과 상시 참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센터 시설물 활용에 있어서도 소상공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마련돼야 진정한 설립 목적이 달성된다고 강조했다.

풍기에만 소규모 제조업체가 181개나 흩어져있다협동조합이라는 하나의 공동의 조직으로 뭉침으로써 한계를 극복하고 영세성을 벗어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합원을 추가로 모집 중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조합원 가입문의 63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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