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신채원(영주초등학교 5학년)

겨울나무

마당에 홀로
서있는 겨울나무
잎들이 바람에 실려
떠나가 버렸네요.

외로워서 그런지
계속 누가 오나
고개를 쏙 내밉니다.

하늘도 불쌍해서
하얀 눈이라도
친구하라고
내려줍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새하얀 겨울나무를
찾아옵니다.
 

박근칠 선생

《감상》 영주는 창립한지 60년이 넘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있어 동심의 고장으로 전국에 알려져 있으며 아동친화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동문학가들이 많고 어린이들도 좋은 글 솜씨를 자랑한다. 첫 번째 소개되는 시는 지난 1월 초에 열린 영주시 주최,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서 대상을 받은 어린이 작품이다. 바람이 잎들을 떠나보내고 외롭게 홀로 서있는 겨울나무를 어린이다운 동심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늘이 하얀 눈을 내려주어 아이들은 눈을 반겨 겨울나무를 찾는다고 표현을 했다. 어른이(아동문학가) 어린이를 위해 쓴 시는 동시이고, 어린이가 직접 시로 쓰면 아동시, 또는 어린이 시라고 해야 한다. 동시와 아동시를 혼동해서 안 된다.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좋은 동시와 아동시를 소개, 감상하고자 한다. ‘동심으로 살면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라는 이 말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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