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힘실려 송리원댐 건설확정

최근 이어진 가뭄을 틈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수계 댐 건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8일 건설 교통부는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따라 2011년까지 건설키로 한 중소형댐 30개의 건설예정지와 저수량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이미 확정된 군위군 고로면 화북댐(위천)을 포함해 감천댐(감천, 김천시 부항면), 상옥댐(영덕오십천, 영덕군 달산면), 이안천댐(영강~이안천, 상주시 외서면), 송리원댐(내성천, 영주시 평은면), 상주댐(병성천~북천, 상주시 내서면), 송사댐(왕피천, 울진군 서면), 대신댐(영덕오십천, 영덕군 지품면), 배나무댐(내성천~금천, 문경시 산북면), 예천댐(내성천~한천, 예천군 용문면) 등 10곳이다.

송리원댐(1억7971만t)과 송사댐(1억9760만t)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지 댐의 저수용량은 1억t 미만인 소형댐이며 정부는 이중 7곳을 확정하게 된다.

그동안 구체적인 지명을 밝히지 않아 많은 의혹을 낳았던 '내성천 3곳'<본지 6월 26일자 보도 designtimesp=27183>은 영주시 평은면의 송리원댐을 비롯 문경시 산북면의 배나무댐(내성천~금천), 예천군 용문면의 예천댐(내성천~한천) 등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 자료는 본지가 여러 경로를 통해 최근 입수한 99년도에 한국 개발 연구원이 작성한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의 내용을 대부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부분 전문4면 게재 designtimesp=27188>
이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 대상 지점 평은면 용혈리(제1지점.미림교 인근), 평은면 금광리(제2지점.송리원 부근), 평은면 평은리(제3지점.평은리)로 나누어 각 지점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96년 수자원 개발 가능지점 및 광역배분 계획 기본조사에서 선정됐던 제2지점은 댐의 상류에 국도 8호선 신설계획에 따른 용수공급규모의 변화 및 댐지점의 지질적 취약성 등이 단점으로 파악됐고 제3지점은 저수지 용량이 작은 반면 보상비가 크게 산정되어 경제성이 떨어져 제1지점으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당초 알려진 송리원 부근의 제 2지점보다 5km 하류에 위치한 제1지점은 평은면 용혈리 미림교 부근으로 유역면적 500㎡로 계곡 폭이 250m로 건설조건이 가장 유리하고 송리원 철교(길이140m)는 이설이 불가피하지만 영주 안동 국도 5호선 신설교량(길이166m)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잇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곳은 다른 곳보다 수몰면적과 가구수는 많지만 건설물량 측면이나 용수확보량에 있어 다른 곳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댐의 총저수량은 1억 7971만톤이며 수위는 164m로 총공사비 3,995억 7,000만원이 투입된다.

한편, 건교부는 중·소형댐 추가 건설을 위해 전국 30곳의 댐 후보지를 대상으로 7월까지 경제성과 기술성 검토를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댐 건설지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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