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장애 불구 회원 권익향상에 앞장

"후천적인 장애인은 교육을 받아 나름대로 법을 알지만 선천적 장애인은 교육의 기회가 적어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영주시 지체장애인협회 박평주 부회장(56.휴천2동.지체장애 2급)은 영주지역 2천여 지체장애인들의 민원상담을 도맡아 하고 있어 스스로 민원상담 실장이라 자처한다.

지난 78년 12월 안동 삼영토건 건축기사로 일할 당시 그는 예천 어느 마을의 농협창고 공사장 14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척추를 다치는 산업재해를 입었다. 당시 그의 나이 33세였다.

이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가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은 지금의 홍 회장을 만나면서 부터란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삶에 희망이 없었죠. 근데 지금의 홍 회장을 만나면서 저보다 더 큰 장애를 입은 사람도 살아가는 것을 보고 문득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처럼 삶의 희망을 얻은 그는 90년부터 휴천2동 분회장을 맡아 일하다가 지난 93년부터 부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다.

장애인들이 각종 복지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도와줬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6년 도지사 표창을 받은데 이어 지난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는 영주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 "얼마 전 기초생활보장제가 실시돼 더욱 많은 장애인이 혜택을 입었지만 그 이전에는 법을 제대로 몰라 많은 장애인들이 정부 혜택을 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