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신이 천지를 창조하고 동물을 만들었다. 호랑이, 사자, 표범, 독수리, 까치, 앵무새, 참새 등 여러 동물을 만들어서 세워놓았다. 그때 새들이 투덜거리는 것이었다.
호랑이나 표범은 힘이 세게 보일 뿐만 아니라 날렵하고도 멋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새는 연약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등에는 무거운 짐을 잔뜩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등에 덮인 것이 날개였지만 새는 그것이 날개임을 알지 못하였다.
모든 조류들이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때 용감한 독수리가 그 무거운 것을 가볍게 툭 쳐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일까? 지금까지 무거운 짐이라고 여겼던 날개를 툭 치자 말자 몸이 움직이며 하늘로 막 날아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제야 새떼들은 그것이 하늘을 날게하는 날개인 줄을 알았다.
오직 새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특권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무거운 짐이라고 여겼던 것이 용기나 생각에 따라서 삶을 비상하게 하는 날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삶의 고난이나 시련은 우리에게 언젠가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 책 중에서 11만 번의 실패라는 책이 있다. 대부분 실패를 통해 승리에 도달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공통점은 보통 사람들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실패와 고난을 받았다는 것이며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다는 점이다.
실패와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겠다. 실패와 고난의 무거운 짐은 독수리의 날개가 될 수도 있다. 고난이 두려워 현재에 안주하고 불평과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은 삶의 비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쓰레기 같은 인생으로 전락할 것이다.
[김신중의 생각의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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