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된 기쁨보다 쌀값 하락으로 실의에 빠진 농민조합원들을 어떻게 감싸줘야 할지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지난 1일 치러진 부석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정운섭씨(58.부석면 북지1리)는 쌀값 파동으로 인한 현재의 농촌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감정을 자제했다.

정 당선자는"농촌경제는 쌀값 1~2천원 하락에도 휘청거리는데 올해의 경우 2만원 이상이나 하락해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농민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또 "지금의 우리 나라 농협들은 대부분 신용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경제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당선자는 "농업인 지도교육과 과학영농을 통해 소비량이 줄고 있는 쌀의 고품질화와 쌀과자 등 쌀가공품 생산, 부석지역 기후와 토질에 적당한 농산물의 집중육성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켜 나간다"는 포부이다.

정 당선자는 이 같은 경제사업들의 활성화를 통해 저금리시대에도 고금리이자를 부담하는 농민들에게 경제사업에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농협이 이자를 경감해주는 등 농민이 농협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당선자는 지금처럼 쌀값이 하락하는 현실 속에서 미래에 대한 농민 불안은 한층더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와 농협을 믿고 농민들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석면 체육회장을 맡고 있기도한 정 당선자는 부인 이재용씨(56)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수영과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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