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장을 생각하며 경찰의 나쁜 감정을 없앴어요"

"교도소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늘 박 경장을 생각하며 참아왔고 경찰에 대해 가졌던 나쁜 감정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다"

최근 안동교도소를 출소한 장모씨(53)는 영주경찰서 김석암 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 경찰관의 미담사례를 알려주며 칭찬과 격려를 해 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장씨가 칭찬한 주인공은 영주경찰서 수사과 유치장에 근무하는 박기철 경장(53)이다.

박 경장은 지난 8월 기소중지로 검거돼 유치장에 입감된 영주시 가흥동 김모씨(41)가 벌금 14만원을 내지 못해 교도소로 이감될 형편임을 알고 김씨의 벌금을 대신 내주고 석방시켰다는 것.

김 서장에게 전화를 한 박씨는 이같은 경찰의 선행사실을 직접 목격한 뒤 경찰에 대한 나쁜 감정을 풀게 됐다고 한다.

박 경장은 이외에도 지난해 6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유치인 권모씨(36)가 교도소로 이감되기 전 내의 1벌을 사주어 권씨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고 11월에는 서울에서 유치장에 입감된 남편을 면회 온 부인과 자녀(2세)를 자신의 집에서 숙식토록 했다는 것.

뒤늦게 경찰에 입문해 50대인 지금까지 경장으로 재직 중인 박 경장은 유치장 관리경찰로 근무하면서 늘 불쌍한 유치인을 도와주는 덕행을 베풀어 유치인들에게는 '고마운 경찰'로 잘 알려져 있지만 박 경장은 이를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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