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학생 447명 대상

동양대학교 한국전통문화연구소(소장 盧大煥 교수)가 22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성년이 되는 재학생 447명(남학생 275명, 여학생 17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관례(성년례) 행사를 거행했다.

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관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큰손님,  최성해 총장)과 상견례를 하고 교훈 말씀을 들은 뒤 술잔을 받고 성년 선언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남자에게는 관(冠)을 씌우는 관례와 여자에게 비녀를 꽂는 계례를 통해 어른이 되는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 전통 성년례는 관혼상제(冠婚喪祭)의 하나로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와 격려해주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기는 의식으로 보통 정월의 좋은 날을 잡아 집안의 행사로 치렀다.

관례는 보통 학덕이 높은 손님을 초청해 주례를 부탁하는데 주례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워주며 "이제 어른이 됐으니 아이의 마음을 버리고 어른의 마음을 지녀라"는 등의 축사를 하고, 주안상을 앞에 두고 주례가 술을 권하며 술 마시는 예도 가르친다. 그리고 이제까지 부르던 아이 이름 대신 점잖은 자를 지어준다.

관례의 어른(큰손님)으로서 성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삼가례와 수훈을 내릴 최성해(崔成海) 총장은 "부모의 과잉 보호와 대학입시에 밀려 성인될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어른이 되는 의미를 깨우치게 하기 위해 전통 성년례를 거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경찰서도 21일 경찰서 회의실에서 성년이 된 전의경 11명을 대상으로 성년의날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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