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도립공원이 짙푸른 가을 하늘을 이고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어 단풍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눈길을 자극하여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에 걸쳐 위치하고 있는 청량산은 해발 870m로 고즈넉한 산 전체가 기암괴석의 12봉, 12대로 병풍처럼 둘려져 있어 4계절 수려한 자태로 전국의 등산객을 한껏 유혹하고 있다.

청량산은 중턱에 천년고찰 청량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산세가 험하지 않고 크게 높지 않아 가족과 연인과 함께 쉬엄쉬엄 4∼5시간 정도면 산 정상까지 오른 후 돌아올 수 있어 부담 없이 등산 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등산로는 매표소에서 2.8km에 있는 입석에서 출발하여 응진전-김생굴-자소봉(정상)-탁필봉-연적봉-청량사-오산당으로 돌아오는 제1코스와 청량폭포 앞에서 출발하여 병풍바위, 장인봉(정상)을 되돌아오는 제2코스, 그리고 매표소에서 약 3km  위치에 있는 휴게소를 출발하여 공민왕당을 거쳐 축융봉(정상)을 되돌아오는 제3코스가 대표적인 등산로이다.

특히, 이달 20일 경이면 절정을 이루게 될 가을 단풍은 기암괴석 사이로 층층이 물들어 쪽빛 하늘과 한데 어우러저 병풍을 휘두른 듯 아늑하고 은은한 맛을 풍기고 있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 청량산을 바로 옆에 끼고 흐르는 낙동강이 약 10km에 걸쳐 기암 절벽을 따라 유유히 흐르고 있어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도 꽤 유명하며 드라이브 중 강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우아한 자태의 관창 폭포와 천년의 세월을 견디어 온 턱걸바위, 공민왕의 피난길 오마도 등도 둘러 볼 수 있어 절정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지난 8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에는 역사 기행하며 선조의 발자취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문화유적들이 가득하다.

이곳에 발을 들여놓으면 입구에서 등산객을 처음 맞이하는 것은 관광객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청량산가 비석. 청량산(淸凉山) 육육봉(六六峯)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로 시작되는 청량산가는 퇴계 이황 선생의 예찬가로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극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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