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기차를 처음 보면 누구나 많은 호기심을 갖게 한다. 무엇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한번 타 보았으면 하는 마음까지 생긴다. 타고 나면 또 많은 동경을 갖게 한다. 그 후부터 꿈과 희망을 갖게 했고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지게도 했다. 그뿐이 아니다. 사회, 경제적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이렇게 기차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변화와 발전을 갖게 하면서
인간생활에 3대 요소를 의식주라고 한다. 옷을 첫째로 둔 것은 예절을 지키려면 몸을 가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람은 의관정제(衣冠正齊)를 해야 품위가 있어 보인다. 옛날에는 농사일을 하다가 삼복더위에 쉬는 날 삼베옷을 깨끗이 입고 나서면 “참 머슴 잘 살았다”고 했다. 안동 삼베는 오늘날 까지 여름 더위를 이긴 귀한 옷감으
언제나 사춘기 소년 같은 시인이 있다. 일흔이 넘은 시인은 베이직한 남방과 면바지에 흰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시인은 조근 조근 말하고 웃을 때 항상 입을 가리고 웃는다. 자수고개 시인 김순한씨다. 김순한 시인이 처음으로 부탁을 했다. “어 보래 안 기자님요. 내 괜찮은 시인하나 소개시켜 줄게 만나보고 시민신문에 실어주면 안 좋을리껴”
옛말에 군사부(君師父) 일체(一體)란 말이 있다. 선생을 임금 다음으로 생각하고 아버지보다도 더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다하지 못하는 가르침을 선생은 옳고 인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된 사람’은 선생님을 평생 은인으로 믿고 ‘사부(師父)’라고도 한다. 지난날 교단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꽃 가꾸기는 쉽지 않다. 꽃씨를 심어 꽃이 피고 질 때 까지는 사람이 가까이에서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곳을 지나다가 집 밖에 꽃이 피었거나 담장을 넘어 온 장미나 능수화가 만발한 것을 보면 꽃의 아름다움은 물론 심은 사람의 인심까지 느끼게 된다. 아침 산책길 영주시 가흥 1동 목민로를 걷다 보면 68번지 집 앞에는
낚시하면 강태공 낚시질이 떠오른다. 강태공은 석자이불법(三尺二不法) 낚시로 성군(聖君)을 낚아 주문왕으로 입궐시키면서 국사(國師)가 되고 주나라를 흥흥 창기시켰다고 전해 온다. 오늘날 낚시애호가들도 그 뜻은 같을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낚시는 잔인한 취미일 것 같은데 그게 아니란다. 고기를 낚아 다시 방생까지 하는 낚시인의 도(道)가 있기 때문이다. 60여
“그냥 차나 한 잔 하고 가세요. 부끄럽습니다” 김재현씨(51)를 만나러 그가 운영하고 있는 보이차방 ‘호암다도’를 찾았다. 아는 분에게 얘기 듣고 취재차 왔다고 하자 그가 한 말이다. 사랑해도 사랑한다는 말하지 않고 사랑한다 말해도 기억하지 않는 기억하나 애써 외면하는 서러운 그대 어느 민둥산으로 향하는 채방울
누구나 막걸리를 예찬한다. 우리의 전통 민속주이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에서 땀 흘려 일하다가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의 그 맛,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며 잡다한 사연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것은 술이다.친구와 마주앉아 술 한 잔으로 대화가 시작되면서 몇 잔에 흥겨워지고 또 아픈 마음도 쉽게 달래줄 수 있다. 그리고 자연발효식품에다 주정마저 6~7도여서 우
6시부터 개장되는 영주 우시장 가는 길, 약 1km 도로 양편에 소를 실은 차가 장사진이다. 시장 출입문은 아직 잠겼는데 맨앞의 차에 탄 사람이 하품을 하며 내다본다. 용하게도 1등을 했습니다라고 하니 웃으면서 “돈 벌기 정말 힘드네요. 3시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철문이 열리자 차들은 물밀듯이 들어와 실린 소의 고삐를 잡고 힘
한지는 우수성 중 최고는 견고함이다. 질기고 오래간다.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본이자 국보 제 126호로 지정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목판인쇄물 중에서 세계 최고(最古)다.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한지에 인쇄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지(紙)천년이다. 반면 요즈음 우리가
오랜 세월 한 직업을 갖고 한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있다고 한다. 풍기읍 성내 3리 최신이발관의 이영수씨(76)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발관을 찾은 당일, 이발 중인 사람은 없고 70대 할아버지 몇 분이 앉아 정담을 나눈다. 지난날 살아온 이야기 좀 듣겠다고 하니 자랑할 만한 일이 없어 할 말이 없다고 극구 사양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 분들
[우리동네 이 사람 ]웃음꾼 최희태 강사의 ‘행복론’ 웃음 많은 사람은 점잖은 사람보다 더 건강하다. 일상생활을 즐겁게 살려면 웃음거리를 만들어 가며 사는 것이 최고라고 웃음치료사 최희태(59.사진중간)씨는 말한다. 최씨는 부석면 소천리에서 아내 윤정애(56)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부석교회에서 3대째 신앙생활을 하며 33년간
“전시회 준비 차 왔습니다. 12월 1일부터 한 달간 서울에 있는 겔러리 베아르떼 초대전이 있고 9월 중순에는 핑야오(Pingyao) 국제사진페스티벌(PIP 2010)이 있어서요. 오랜만에 고향에 오니 이렇게 선후배들도 만나고 좋습니다.” 영주출신 세계적인 작가 권무형씨(43)를 시민회관 앞에서 만났다. 작가 권무형은 큰 키에 수염을
“방향만 잡은채 정신없이 총을 쏘았습니다. 날이 밝으면 속살을 드러낸 민둥산에는 시체들로 덮여 있었고 군데군데 서 있는 나뭇가지에는 전사자의 시신 잔해들이 빨래줄에 빨래 널리듯 걸려있어 3일만 살아남아도 다행이다싶었습니다” 안정면 대평리에 사는 황옥(80)씨의 말이다. 그는 6.25전쟁이 정점을 이루던 52년 6월6일 군에 입대해 백암
‘꽃 피는 산골’은 영주시 봉현면 유전리에 67가구의 영농조합법인체(2009. 7)를 대표하는 상호이다. 이 마을은 히티제를 오르고 또 내려가며 좌우 눈에 띄는 것은 전부 사과나무이다. “우리고장 봉현면은 사과밭 일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영주사과의 주산지이기도 합니다. 맛 좋고 빛 고운 명품 사과를 만들기 위해 일 년
소수서원을 출발해 부석면 소재지 옆 부석사로 가는 도로 바로 옆에 ‘옹기나라’란 대형입간판이 서 있다.주차장에 내리면 눈에 처음 띄는 것이 높이 솟은 솟대들이다. 그리고 들어가는 계단에는 수생식물과 야생화가 옹기그릇에 심겨져 있고 각가지 형상의 옹기들이 입구부터 진열돼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80여 평의 점포에는 다양한
요즘 최고 인기인은 웃음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웃음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함께 웃으면 그 효과가 33배라고 했다. 웃음이 엔돌핀을 생성하여 몸에 활력과 즐거움을 주니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어르신들은 말한다. 지난 20일 영주가흥복지관 부설 은빛대학에 특강강사로 초청돼 ‘건강과 즐거움’이란 주제로 단상에 오른 백현우 외과의원장
지난 21일은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소백산 월명봉 동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성혈사를 찾아가 봤다. 일주문도 사천왕도 없는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법당까지는 심한 경사 길이다. 법당 옆에 도착하니 친절하게도 연꽃송이 하나를 달아 준다. 성혈암 앞에 작은 천막을 친 봉축 행사장에는 아기 부처님의 세안식이 끝 날 무렵이었다. 셀 수 있을 정도의 연
“22년 요리생활 중 첫 출전한 대회에서 선비반상을 알려 뿌듯합니다” 개량한복을 곱게 입은 우리지역 향토음식요리연구가 박순화(52세)씨의 말이다. 박씨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요리 대경연대회’에서 일반 개인요리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씨의 출품작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베스트 공무원패’는 우리 시청 직원들이 주는 상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느 상보다 기분 좋습니다” 영주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권정보)가 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간에 걸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