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간외교 숨은 일꾼, 송석영 조직위원장

6년간의 끈질긴 민간외교 ‘세계대회 유치’ 결실
시민화합+문화관광+상생평화대회 준비 최선

“문화와 스포츠 행사는 ‘굴뚝없는 공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우수한 컨텐츠입니다.

이번 세계대회는 인삼엑스포와 함께 열리는 스포츠축제인 만큼, 직접적인 경제 수익과 함께 영주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홍보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대회가 우리고장 영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송석영(55)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 대회’ 조직위원장의 6년간의 끈질긴 민간외교 덕분이다.

세계 연맹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온 것이 ‘세계대회 유치’라는 커다란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대한보디빌딩협회 부회장과 경북보디빌딩 회장을 맡고있는 송 위원장은 “6년 전부터 한국선수단장을 맡아 세계 여러 대회를 다니면서 한국, 특히 고향 영주에서 세계 대회를 한번 열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영주 인근의 우수한 자연환경 소백산과 인삼, 사과, 한우 등의 지역 특산품 홍보도 병행하면서 매력이 넘치는 ‘세계속의 웰빙도시 영주’로 자리잡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이 대회 유치에 본격 뛰어든 것은 2019년 8월 두바이 세계보디빌딩대회 때부터이다. 국가대표 선수 30명과 한국대표로 참가한 자리에서 세계연맹 관계자들에게 미리 준비해간 대한민국 대표 특산품인 홍삼선물세트와 풍기인견 이불을 전달하는 등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고 그해 11월 슬로바키아 우먼 피트니스 챔피언십 대회장에 국가대표 선수단 단장으로 참가한 자리에서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계연맹과의 유대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영주시 대회 유치의 당위성을 알린 결과 1년 간의 심사와 실사 등을 거쳐 2020년 11월 세계연맹 총회에서 대회 승인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년간 연기됐지만 올해 6월 남자월드컵과 동시 개최가 확정되면서 오히려 대회 규모를 더 키웠다.

송 위원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라파엘 산토야 세계연맹 총재를 직접 찾아가 15일 정도 머무르면서 총재 가족들과 산티아고 순례자 길도 걷고 함께 식사하는 등 친분을 다졌다”며 “이같은 노력으로 남자 월드컵도 대한민국에서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의 이같은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세계 연맹 관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지난 9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대회에 국가대표 단장으로 참석했다가 아시아 부회장으로 추대받는 이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IFBB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와 남자월드컵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영주대회가 사상 처음”이라며 “지난 6년간 한국선수단 단장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 최대 규모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회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피트니스와 보디빌딩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피트니스와 보디빌딩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기를 수 있도록 청소년 보디빌딩의 저변 확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화합대회,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관광대회,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상생평화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고장 영주의 이미지 제고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대회 준비를 도와주신 모든 시민들과 관계자 분들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고장 영주에서 현재 ‘㈜남경’이란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송 위원장은 영주시보디빌딩협회장, 경북보디빌딩협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8년에 36명의 이사 가운데 35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2대 경북보디빌딩협회장에 당선된 이래 현재 3대 경북보디빌딩협회 회장과 대한보디빌딩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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