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몸짱’들, 영주서 우열 가린다

국내 최초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남자월드컵 동시 개최
세계 54개국 7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참가...‘영주 알릴 기회’
18~ 23일 영주국민체육센터…유명 연예인 초청 개막 공연 펼쳐

전 세계 ‘몸짱’들이 우열을 가리는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 대회’가 우리고장 영주에서 열린다.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영주시민운동장 내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4개 국가에서 7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축구의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로 서울, 부산 등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인 우리 고장 영주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데다 남녀 대회가 동시에 치러지는 것도 국내 처음이어서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세계피트니스 대회가 무엇이고 유치과정과 현재 준비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1946년 설립된 IFBB, 현재 199개 회원국 보유

‘세계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은 지난 194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비영리 국제 아마추어 스포츠 관리기구다.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으며 19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회장은 스페인 출신 라파엘 산토야(Rafael Santonja) 씨가 맡고 있다.

‘IFBB’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회원이며 범아메리카스포츠기구(Panamsports)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프리카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오세아니아국가올림픽위원회(ONOC)의 승인을 받은 국제단체이다.

IFBB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는 201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세계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은 지난 2013년 총회에서 금지 약물 복용으로 여성의 남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여자보디빌딩 종목을 폐지하고 기존의 세계여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를 2014년도부터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로 변경해 개최하고 있다.

웰빙과 건강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대회로서 전 세계적으로 피트니스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새로운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는 스페인 산타수사나에서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렸고, 세계 33개국에서 6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세계 우수선수 100여 명이 대회에 출전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남자 월드컵대회는 IFBB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준하는 월드컵대회를 신설해 그해 루마니아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은 중단됐다.

라파엘 산토야 세계연맹 총재와 함께
라파엘 산토야 세계연맹 총재와 함께

어떤 종목 있나...세계 50여 개국 700여명 선수 참가

(사)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영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54개국에서 7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국제스포츠 대회이다.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영주시민운동장 내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몸짱’의 우열을 가리는 선수들의 본 경기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피트니스선수권대회는 △남자&여자 피트니스 △여자 비키니 △여자 보디 피트니스 △여자 피지크 △여자 웰니스 △남녀 혼성경기 등 6개 종목이 진행되고 남자 월드컵은 △남자 게임즈 클래식 보디빌딩 △남자 클래식 피지크 △남자보디빌딩 △남자 피지크 5개 부문에서 체급별로 열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피트니스선수권대회에 모두 10명의 국가대표와 국제대회 출전을 승인받은 9명의 선수가 종목별로 출전한다. 대부분의 출전 선수가 우수한 실력을 갖췄지만 보디 피트니스에 출전하는 최서영 선수(경남)와 비키니 피트니스에 출전하는 강지연 선수(경기)가 관심을 받는 선수이다.

남자월드컵은 모두 18명의 국가 대표가 체급별로 출전해 세계각국의 선수와 겨룰 예정이다. 이중 클래식 피지크에 출전하는 설기관(대구), 류제형 선수(광주)와 클래식 보디빌딩에 출전하는 고찬경 선수(서울), 남자 피지크에 출전하는 배철형 선수(경기)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외의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참석하고, 남녀가 하나의 팀을 이뤄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펼치는 혼성 경기가 열리는 등 찾아오는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유치 및 준비과정은

이번 대회는 세계풍기인삼엑스포 기간에 유치하기 위해 2019년 11월 두바이 세계보디빌딩대회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1년여 심사와 실사를 거쳐 다음해 2020년 11월 세계연맹 총회서 영주 유치가 확정됐다.

2020년 12월 대회 개최 계약을 완료했지만 당해인 2021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삼엑스포 1년 연기 결정에 맞춰 대회 개최 연기를 요청했다. 올해 4월 대회조직위원회 및 사무국 구성이 마무리됐고 6월엔 ‘IFBB남자월드컵 동시개최’가 확정됐다. 지난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IFBB로부터 경기장 및 부대시설 현지실사 등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15일 영주148아트스퀘어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김진영·권영창 전 영주시장과 전동호 전 경북도의회의장, 우영복 전 도의원이 조직위 고문으로 위촉됐고, 조훈 영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전문영 전 영주시체육회 부회장, 강한구 영광교육재단이사장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또 이재옥 태극당 대표가 임원장을, 전철권 영주시축구협회 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고 안봉현 소백산자락길 대표이사가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우리고장 영주를 중심으로 인근 단양과 안동지역에 선수단 숙소를 마련하고 대회장 시설 준비, 대회 운영계획, 헬스장 이용계획과 대회장의 꽃인 자원봉사자(전담통역, 일반통역, 학생, 시민) 모집을 마무리한 상태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 대회장인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개막 공연은 인기가수 코요태의 김종민과 신지, 홍진영, 해병의장대와 태권무 시범은 물론 어린이 합창, 도립무용단, 풍물패 등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경기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21일에는 세계피트니스대회 참가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열리는 상설무대에서 열린다. 폐막식은 22일 오후 1시부터 엑스포장 주무대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와 함께 열리는 스포츠축제인 만큼 대회 기간 영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선수단 포함)수를 3만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영주시의 정체성과 이미지 홍보는 물론 지역 내 숙박업소, 음식점, 편의시설 등의 직접적인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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