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전 공정 ‘통합 교육 훈련’ 시스템 구축
최신 교육기자재· 학생 편의시설 갖춘 ‘스마트공학관’ 개관

제품의 설계에서 부터 디자인, 부품 제작, 가공, 조립, 검사, 성능 평가,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을 한곳에서 체험하거나 실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즉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를 구축하면 어떨까.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학장 강흥수, 이하 영주캠퍼스)가 최근 스마트공학관을 새롭게 건립하고 전 공정 통합 실습장인 러닝팩토리를 구축해 국내 산업계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제품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을 한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통합 실습장을 갖춘 스마트 공학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한 교육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현장 실무형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1천500평 규모로 새롭게 건립됐다. 건축비만 80억원에 시설 및 장비비가 25억3천704만7천원 등 총 사업비 105억 3천704만 7천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영주시도 5억 4천80만원을 지원했다.

어떤 핵심 시설이 있나
스마트 공학관 1층에 마련된 영주캠퍼스의 러닝팩토리(스마트융합기술센터)는 젊은 감각에 맞춘 색색의 기둥 때문에 이곳이 실습장인가 하는 의아함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과 공간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설면적 940.2㎡에 △관제실 △스마트팩토리실 △공작실 △설계실 △유틸리티 등 총 5개의 실습실과 △5축가공기 △AGV(운송로봇) △비교측정기 등 52종 259점의 장비를 갖춰놓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첨단기술을 익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구조와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학과 간 구분을 없애면서 모든 학생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공간 디자인과 모든 공정을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관제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때그때 기록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오픈형 칠판 등도 눈길을 끈다.

학생 편의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스마트 공학관은 1층 스마트융합기술센터 외에도 △2층에는 상담실, 교수연구실 유공압실습실, 프로젝트실, 야외테라스, △3층에는 도서관과 열람실, 소규모 스터디룸 그리고 △4층에는 어학당과 마이크로프로세서실, 전자CAD실, 카페 ‘소백마루’가 있다.

최신 프로젝트와 냉난방기, 그리고 편안한 책상과 의자 등 최적화된 교육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실습하고 공부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배치가 매우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학생들의 휴식공간인 카페 소백마루는 형형의 색상과 크기가 다른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고 3면이 통유리로 전망이 확 트여있어 시내 유명 카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영주 폴리텍 대학의 향후 목표
폴리텍 대학 영주캠퍼스는 향후 러닝팩토리를 개방형 창의·융합 창작소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을 기반으로 하는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조립 라인처럼 직접 시범 공정을 운영할 수 있는 생산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기업체에게는 시제품 제작, 장비 대여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할 예정이다. 영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베어링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사업화 지원의 전초기지 역할도 기대된다.

강흥수 학장은 “영주지역 기업체에 최적화된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중소기업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융합형 교과과정 도입과 러닝팩토리를 활용한 프로젝트 중심 실습 교과의 내실화가 영주지역 산업화를 위한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열린 개관식에는 영주시청, 영주시의회, 고용노동부 산하 영주지역 유관기관, 기업체 대표와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아이디어 개발→설계→3D모델링→가공→조립→검사→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볼 수 있게 학과별 제작 시연으로 개관식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