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출신의 청년조각가 송동완씨 조각전<관계>준비 중

영주와 서울을 오가며 조각을 구상하고 창작하고 있는 청년조각가 송동완(38)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관계>가 서울 종로에 위치한 영아트(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2층)에서 오는 10월 17일(수)부터 23일(화)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가 지난 2년간 작업한 대, 중, 소형 작품 20여점이 출품된다.

이번에 발표할 작품들은 그동안의 그가 추구하던 작품세계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들은 작가 송동완이 그동안 추구하던 ‘선을 이용한 공간 드로잉’ 기법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작품제작 방식은 여러 형태로 바뀌어 표현되고 있다.

그의 작품이 예전에는 원형철선을 용접으로 접합하여 거의 평면에 가까운 설치작품이 주였다면 이번 출품작은 전통 조각이 가진 음양감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작품 이미지를 아크릴판 위에 레이저로 암각한 후 LED조명으로 투영한 것이 이전 작품과는 제작 방법이 크게 바뀐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작품에 세 가지 이상 컬러조명이 들어가 수시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느낌을 주었다.

이번 작품 전반에는 점, 선, 면이라고 하는 세 가지의 조형요소들이 조형 언어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쓰고 있는 것처럼, 작가도 조각의 기본요소인 점과 선, 면을 통하여 그의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그의 조형언어로 빗어진 작품들은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선에서 느끼지는 여유와 자유로움을 연상하게 한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적 선을 공간에 그어 놓고 합치거나 교차하는 형상에서 하늘과 땅, 인간과 신의 ‘관계’를 상상하고 느낄 수 있다. 삼라만상의 모든 일들이 마치, 그가 그어 놓은 저 많은 선들의 방향과 선들이 합쳐지는 점, 선들이 교차하는 점들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마치 우리가 미리 정해 놓은 미래를, 시간의 돛단배를 타고 늘 해오던 일상처럼 맞이하는 건 아닐까? 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들을 통하여 어쩌면 ‘인생은 미리 짜여인 운명적 관계의 연속’라는 웅변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청년조각가 송동완은 영주 출신으로 영주에서 대영고, 안동으로 유학을 가서 안동대학, 다시 대구로 가 대구가톨릭대학원을 졸업한 인재로, 한국에 몇 명 되지 않는 조각공원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청년조각가 송동완 연락처: 011-518-4074, 홈페이지: http://www.jogak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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