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세상] 고품격 건강 행복도시 만드는 영주보건소 임무석 소장

“전 직원들의 노력으로 받은 상이고 사실 우리 시민들이 주는 상이니만큼 기쁘지요. 고품격 도시가 되려면 시민들의 건강이 우선돼야 되기 때문에 전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영주시보건소 임무석 소장(54)은 보건소 입구에 부착되어 있는 '행정서비스 우수기관상'이란 팻말을 바라보며 흐뭇해 했다.

임 소장은 지난 75년 지방 보건 서기보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3년 3월 4급 서기관 보직인 보건소장에 임명됐다. 시청공무원 중 몇 안 남은 80년 4월 1일 영주시 개청 멤버이기도 하다.

일 많이 하기로 소문난 임 소장은 임기 1년 만인 2004년 행정자치부 장관상인 행정서비스 우수기관상 수상을 비롯 2005년 금연클리닉 평가대회 우수상, 2006년 질병관리 본부로부터 전국 예방접종사업 우수기관상 수상과 전국 전염병관리사업 우수기관상 수상, 그리고 올해 경북도로부터 보건사업 평가대회 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0년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7.1%를 넘어서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보건소는 우리지역의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병원을 찾아가기 힘든 오지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9명의 전담팀을 구성, 건강을 체크해 드리고 있습니다. 노인분들이어서 특히 침과 부항을 뜨는 한의사 분들이 제일 인기가 있죠."

영주시보건소는 또 2005년부터 우리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생활을 위해서 읍면동 단위로 어울림 운동교실을 개설, 매년 가을 영주시 국민체육센타에서 발표회를 갖고 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고 반응도 너무 좋아 저도 좀 놀랬습니다."

우리지역 경로당에는 안마의자가 설치돼 있다. 임 소장이 소장으로 취임한 후 2005년부터 연차적으로 설치해 현재 260개소의 경로당에 안마의자가 설치돼 만성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의 든든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임 소장이 요즈음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저출산 문제라고 한다. 2000년 우리지역 신생아 수가 1천400명을 정점으로 5년 동안 줄어들다가 2005년 822명에서 작년도에 831명으로 9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3월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보건소도 시 정책에 발맞춰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을 비롯 불임치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불임치료비도 기초수급 대상자의 경우 51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어요. 한 아이 더 갖기 운동의 경우 가임 여성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5월 JC주최 백일장에 우리 보건소 직원들이 나가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임 소장은 보건소 직원들에게는 일 만드는 소장으로 불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내내 이런저런 행사와 사업이 무척 많다. 모두 시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행사이니만큼 시민들도 행복하다.

이 중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매년 서천둔치에서 열고 있는 '한여름 밤의 건강체험 마당'이다.

"작년 8월에 한 행사로 8일부터 10일까지 저녁 7시에서 10시까지 한 행사인데 참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어요. 올 8월에도 계획하고 있는데 그동안 시민 약 8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여름밤에 운동 나왔다가 참여한 시민들도 있고 일부러 찾아온 시민들로 북적거렸죠. 타 도시 보건소에서 견학까지 왔더라고요"

특히 금연클리닉에는 2005년에는 821명, 2006년에는 951명, 2007년 5월 현재 400여명이 동록해 금연에 필요한 상담과 금연보조제를 지급 받았으며 실제 금연성공률도 50%에 육박해 흡연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시보건소는 청소년 금연교육을 비롯 관내 기숙사 입실 학생 건강검진과 건강 줄넘기 대회, 어린이 비만캠프, 어린이 구강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굵직굵직한 상 하나씩 받을 수 있는 이유도 이처럼 노인, 청소년, 임산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방위 보건사업의 위력(?) 때문일 것이다.

지난 5월부터는 보건소 직원과 가족 80명으로 구성된 건강걷기 동호회를 구성해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약 40여분간 서천둔치 주차장에서 제2가흥교를 돌아오는 4㎞ 가량을 걷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도 챙겨야 겠다는 욕심에서 시작된 걷기 운동은 시간이 흐르면서 일반시민들의 참가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 사진대전에서 특선을 하는 등 사진작가로도 잘 알려져 임 소장은 경북도 시 대항 공무원 볼링대회에서도 2등을 하는 등 볼링도 수준급이다. 임 소장은 81년도에 결혼한 이정화씨(농협 남영주 지점장)와 결혼해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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