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경북관광기념품경진대회, 장려상 수상한 한지공예가 박은선씨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옛 기와 무늬를 이용한 한지 소품과 장신구'인데요. 와당을 이용한 탁상시계와 메모꽂이, 열쇠고리, 팬던트 등입니다. 앞으로 작품 열심히 하고 또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최근 열린 제10회 경북관광 기념품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영지공방’의 박은선씨(33)의 수상소감이다. 우리 시에서는 14개 업체가 참가해 장려상과 특선, 입선 등 9작품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씨에게는 시상금 50만원과 상장이 수여됐다.

▲ 박은선씨

원당로에 위치한 그녀의 공방에는 한지로 제작한 열쇠고리, 팬던트, 목걸이, 쟁반, 각종 등과 같은 소품을 비롯해서 장롱, 서랍장, 탁자 등의 덩치 큰 가구들도 놓여있다.

박씨는 지난 2004년 경북관광품기념대회에서도 '단청 문양을 이용한 소품과 장신구'로 장려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자로 소문이 나 있다. 하지만 그녀도 처음 출품한 2003년에는 낙선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경북관광 기념품 대회는 이번이 4번째예요. 처음엔 공모전 성격을 잘 몰라서 낙선을 했구요. 입선 한 번에 장려상 두 번을 했어요. 장려상부터는 상금이 있어서 좋든데요." 라며 그녀는 환하게 웃는다.

이번 경북관광 기념품 대회는 전국관광기념품 경진대회 예선의 의미도 있어 우리 영주시에서는 장려상을 수상한 박씨와 특선을 한 이면규씨, 강성숙씨의 작품이 ‘전국관광기념품경진대회’에 출품된다.

그녀의 장려상 수상작은 작품 구상을 제외하고도 한 달 이상의 제작 기간이 걸렸다고 한다. "살림도 하고 또 회원들도 가르치고 하다 보니 제작 기간이 한 달이 더 걸리더라구요."라는 박씨는 지난 97년에 결혼해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주부다.

2004년 발족한 영주공예가협회 회원으로 소백문화제, 풍기인삼축제 등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한지공예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한지공예는 99년에 시작했어요. 당시 풍기에 살 때 잡지에서 우연히 닥종이 인형을 봤어요. 그런데 느낌이 온다고 하죠. '이걸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알아보니까 대구가 여기서 가장 가까운 거예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대구를 다녔어요." 그렇게 닥종이 인형을 시작으로 그녀는 한지공예를 시작했다.

“영주가 선비의 고장이잖아요. 한지로 전통민속공예품을 많이 만들어 영주의 또다른 관광상품이 됐으면 해요"

이처럼 박씨는 “(한지공예는)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대량생산은 할 수 없지만 소량이라도 외지관광객들에게 팔려 나간다면 영주의 이미지가 그만큼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작은 희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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