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주영 영주시장 당선자 “새로운 결정, 기대해도 좋다”

지난 5.31지방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영주시장에 당선된 김주영 당선자는 특별한  성장기반이 없어 점차 인구가 줄어들면서 쇠퇴되어 가고 있는 우리 영주를  ‘인구 20만 고품격 도시로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공약했다.

지금까지 정치권이 실망감만 안겨줬지만 김 당선자의 장밋빛 공약(?)은 희망을 잃어 버리고 지쳐있는 유권자들에게 ‘그래도 한번 더 믿어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TV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민들이 패배의식에 젖어 있다. 패배의식을 버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도 없다’며 불가능할 것 같은 ‘인구 20만 고품격 도시 영주건설’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도 했다.  

상대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던 ‘인구 20만 도시 고품격 도시 영주건설’을 약속한 김주영 당선자를 선거 직후 두 차례 만나 시정 전반에 대한 구상을 들어 봤다. 아래의 인터뷰는 두 번의 만남을 하나의 글로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 김주영 영주시장 당선자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후 20여일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으신지요?

“영주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한나라당과 저 김주영에게 대단한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민들에게 눈물겹도록 고마운 마음입니다. 당선이 되고서 저를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여러분, 동문, 친지, 가족들에게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일주일 이상 인사를 다녔고, 현재는 시정 전반에 대한 인수인계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권영창 시장님이 계시고, 저는 새롭게 전반적인 업무 파악과 보고를 받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취임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입니다.”

▶취임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인수 위원회를 꾸려서 본격적인 인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수위원 모두와 전반적인 시정을 일괄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지만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7월 3일(월) 오전에 취임식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당선이 되고서부터 밀려 있던 영주시의 과제인 풍기온천 개발과 골프장, 스키장 건설문제 등에 관한 새로운 사업제의와 계획안이 속속 들어오고 있고 저 역시도 공약실천을 위한 다양한 구상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시정 운영의 방향은?
 
“우선은 시민들의 성원을 구체화 하는 공약실천에 있겠지요. 인구 20만 명이 살 수 있는 고품격도시 영주를 만들겠다는 저의 구상은 기업유치와 도로정비, 물류단지 조성, 연수원 유치 등으로 실현이 될 것입니다.

고품격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종합 휴양, 관광, 레저 기반시설과 확충과 숲속 예술테마 미술관 및 수목원 조성으로 거듭날 것이며, 요양원과 노인병원, 실버타운, 명상센타 등도 함께 유치, 건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영어마을조성과 산학연연계체계 구축을 통한 기업유치와 인재육성, 고부가 농축산물의 생산과 판로의 차별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웰빙 복지도시로의 발전도 기대해 주십시오.”

▶당장 추진하고자 하는 공약사항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인구증가를 위한 공약으로 기업 유치와 문화, 관광도시로서의 육성 방안입니다. 기업 유치는 전담반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광사업은 스키장, 골프장, 온천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문화 사업으로는 미술관과 수목원을 조기 유치, 완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하여 영주를 인구 20만의 고품격도시로 격상시키겠습니다.”

▶논란이 됐던 광역 소각장 건립문제와 선비촌 위탁업자 선정 특혜의혹은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실 것인지요?

“모든 사업은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원칙이라는 것은 우선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민주적인 절차와 집중에 의해 모여진 견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논의와 결의를 제대로 분석하고 좀 더 새로운 의견과 대안을 더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종전의 의견과 방향성이 올바르다면 그대로 추진을 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재검토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찾아봐야겠지요.

선비촌 문제로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모습과 문제를 분석하고, 드러난 과제를 풀기 위해 다른 방법과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하여 다른 판단을 해야겠지요.

제가 알기로는 선비촌은 지금의 위탁사업자와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계약 만료 직후에 구체적인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새로운 결정에 대해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공표하기는 이르지만 자신 있는 방안이 있습니다.”

▶예산의 후승인 선집행에 대한 견해는?

“원칙적으로 반대합니다. 지자체의 업무는 의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충실히 집행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과 방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사업의 계획을 미리 잡고 준비된 계획을 시의회의 승인 이후에 집행하는 틀을 다지겠습니다. 물론 사업에 대한 평가와 마무리도 시의회는 물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것입니다.”

▶취임 후 인사는 어떤 기준으로 진행할 것인지? 새로운 조직 구성 준비는?

“인사 문제 역시도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실시하고자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과 조직도는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민 모두의 뜻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고 집결될 수 있는 진행과 방향이 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5대 시의회 의원들이 대부분 한나라당원이다. 시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우선은 손발이 잘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사업을 하면 추진력에서 아주 힘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전횡이 될 것 같다는 오해는 없길 바랍니다. 무소속 의원이 있고 그 분의 의견도 충실히 받아 안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다수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영주를 발전시키는 올바른 방법과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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