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담긴 ‘영주의 마을 263’에는
최초 마을 봉현 방아두들, 최초 문헌 기록 죽령 등 소개

영주선비도서관(관장 김영규)에서 열리고 있는 영주시민신문 이원식 시민기자의 ‘영주의 마을 263’ 강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자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우리고장 263개 마을을 탐방하고, 그 기록을 263회에 걸쳐 영주시민신문에 연재했다. 이 연재물은 지역사회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영주문화원이 영주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나의 살던 고향은’ 『영주의 마을』이란 제목의 책(권2, 총 880쪽)으로 발간됐다.

영주선비도서관은 ‘영주의 마을 263’을 올해 상반기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학부모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강생 20명을 모집해 지난 12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총 12회차 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강좌의 주제인 ‘영주의 마을 263’에는 선사시대 마을의 흔적에서부터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일제강점기에 이어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행정구역 변천사를 비롯해 각 면과 각 마을의 유래, 지명에 숨겨진 마을의 비밀, 격동의 현대사 100년 이야기, 마을의 탄생과 집성촌 형성, 고려충신의 마을, 단종절신의 후손, 마을마다 선비들이 남긴 흔적 등을 찾아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지난 12일 열린 첫 강좌에서 이 기자는 “‘영주의 마을 263’을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해 주신 영주선비도서관에 감사드리고, 수강신청을 해 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엮어가실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제가 마을 탐방을 통해 얻은 숨겨진 이야기들이 기록으로, 사진으로 여기 계신 분들에게 전해지고, 또 후대에 전해진다면 우리 고장의 역사와 숨겨진 보물들이 바르게 후대에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성구(전 초등학교장) 교육삼락회장은 “이원식 기자가 발로 뛰며 체험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감동적으로 들었다”며 “‘영주의 마을 263’은 앞으로 100년 후 우리 고장에 어떤 마을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귀중한 자료가 되고 역사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내용을 개별 배부한 학습지에는 ‘우리 고장 최초 마을 흔적-봉현면 방아두들’, ‘가흥동 율평들의 청동기 유적’, ‘158년 죽죽이 죽령 개척’, ‘224년 신라와 백제의 봉산전투’ 등이 꼼꼼하게 적혀 있다. 다음 강좌에는 ‘영주의 연혁’, ‘가흥동 배고개의 지명유래’, ‘영주의 고적 제1호 서구대 무신탑’, ‘이산서원 창건 주역 장수희 선생’ 등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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