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소방서 김유진 소방관, 차량통제부터 차문개방까지
2주 소방 전문교육 수료 후 귀가 중 교통사고 현장 목격

영주소방서 소속 김유진 소방관

2주간의 소방 전문교육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한 소방관이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사고 운전자를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주소방서(서장 유문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경 소방전문교육을 받고 귀가 중이던 영주소방서 소속 김유진 소방관(남, 30)이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IC방향 9km 지점에서 소형트럭(포터)이 검은색 승용차(K7)를 후방에서 추돌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이날 김 소방관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경북소방학교에서 ‘제1기 펌뷸런스 대응과정’ 전문교육을 수료하고 집으로 귀가 중이었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로 구급현장에 소방펌프차와 구급차량을 동시에 출동시켜 신속한 응급처치와 구급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출동시스템이다. 이날 김 소방관은 이와 관련한 전문교육을 마치자마자 홀로 사고현장을 마주한 것이다.

김 소방관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사고차량 후면에 본인 차량을 대각선 주차한 후 트렁크를 개방해 주행 차량에게 사고현장임을 알렸다.

또 곧장 사고차량 운전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고립상태에 있는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차량문 개방을 시도해 운전자의 탈출을 돕고 이미 스스로 탈출한 동승자가 추위를 호소해 본인이 갖고 있던 근무복으로 안전 조치를 취했다.

현장에 도착한 단양119구급대에게 사고자를 인계한 후 경찰의 목격자 진술에 응했고, 블랙박스 자료 제출 등 후속조치도 도왔다.

김 소방관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문선 서장은 “비번 날에도 사고현장을 목격하면 주저없이 행동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김 소방관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칭찬했다.

한편 지난 2020년 7월에 임용돼 영주소방서 가흥119안전센터에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소방관은 평소 행실이 바르고 맡은 임무에 성실히 임하는 등 주위 동료와 이웃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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