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영주농협 등 나무시장 개장
과수묘목 생산업체도 구매발길 이어져

병풍같이 둘러쳐진 소백산은 아직까지 설산이지만 지역 내 최대 묘목시장을 해마다 열고 있는 영주산림조합(조합장 윤상순)과 정원수와 유실수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영주농협(조합장 남정순) 나무시장 등이 지난 6일과 7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6일부터 가흥동 759번지에 문을 연 산림조합 나무 시장(054-635-4244)에서 만난 김칠순 상무는 “산림조경용 나무와 매실, 호두, 밤, 대추나무 등 130여 종의 나무를 전시하면서 시중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다음달 11일까지 문을 열 계획”이라며 “많은 양을 구입하시는 농가들에겐 컨설팅까지 해주고 있고 각종 조경용 고형비료와 산림용 비료까지 갖추고 있어 농가들의 편의까지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추나무를 구입하고자 나무시장을 찾았다는 김모(72휴천동)씨는 “2년생 대추나무 10그루를 7만 원에 구입했다”며 “유실수는 신용 있는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 뒤 우산도 없이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영주농협 본점 옆에 터를 잡은 영주농협 나무시장(054-639-3000)에는 5~6명의 고객들이 계산을 하거나 나무를 돌아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우모 팀장은 “지난해 보다 2~3일 빠르게 문을 열었다”며 “조합원과 시민들이 요구하는 100여 종의 관상수와 유실수를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5일 경에는 30~40여 가지의 화훼류를 추가 도입, 한달 가량 전시 판매할 예정”이라며 “농협의 특성상 염가 공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최대 과수 묘목 전문 생산업체로 부상하고 있는 영생농원(대표 오재영. 054-636-6575)은 지난 1일부터 4월15일까지 문을 열고 있다.

영생농원은 자체 개발로 특허를 낸 ‘로열킹 후지’를 중심으로 30여 가지의 사과묘목을 경남 거창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1천여 농가를 대상으로 전량 계약 판매하고 있다. 오재영 대표는 “일반농가들을 위해 약간의 사과 묘목과 호두, 매실, 대추, 감나무 등 일반 유실수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대표 묘목 업체로 전량 주문생산 공급을 하고 있는 봉현면 오현리 소재 지복농원(대표 장지문. 054-633-2850)에는 3월초임에도 경남 거창군과 강원도 평창군 등지에서 찾아온 과수농가들이 지복농원에서 자체개발 특허를 낸 ‘홍드림’ 등 1천여 그루씩을 차에 싣고 있어 묘목의 계절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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