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농협 농기계수리센터 확장 이전 ‘호응’
총 760평의 부지에 사무실과 작업장 신축

그동안 농자재센터 옆 공간에서 더부살이를 해왔던 풍기농협(조합장 이인찬) 농기계수리센터가 10억8천여만 원의 예산으로 풍기농협 하나로마트 옆으로 이전 건립돼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현장에서 만난 이인찬 조합장은 “지난해 3월 착공한 농기계센터가 시로부터 정화조 허가 문제가 늦어지면서 해를 넘겨 문을 열었다”며 “총 760평의 부지에 사무실이 딸린 작업장으로 지어졌으며 작업장과 주차공간이 넓어 찾아오는 조합원들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또 “그동안 약을 치다가 SS기가 고장이 날 경우 기계에 실린 약은 모두 버려져왔다”며 “올해부터는 농기계 순회수리반과 긴급 출동조를 가동해 조합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1리터의 약도 버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국원(53) 센터장은 “풍기농협을 통해 구입한 농기계의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다만 인터넷으로 구입한 저가 중국산을 들고 와 수리를 요구할 경우 호환이 되는 부품이 있으면 수리를 해주고 있지만 부품이 없을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남 센터장은 또, “농사철이 되면 10분 출동조를 가동, 작업 현장에서 걸려오는 고장 신고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마을별 출장수리도 검토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농삿일을 하다가 농기계 고장으로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현면 한천리 남광우(68)이장은 “바쁜 농사철에 사과밭에서 SS기로 약을 치다가 고장이 나서 100리터의 약을 모두 버릴 때가 가장 어려웠다”며 “수십만 원의 약값도 아깝지만 환경 문제에도 역행하고 있어 마음이 아팠지만 이젠 모두 추억이 됐다”고 농기계센터 확장 이전을 반겼다.

풍기읍 창락리에서 관리기를 고치러 왔다는 김모(82) 어르신은 “과거 농업기술센터에서 일년에 한두 번씩 출장 수리를 해 줘 집안에 모든 농기계는 저렴한 가격에 손을 봤지만 출장수리를 중단하면서 분무기 하나가 고장이 나도 풍기까지 왔었는데 출장 수리까지 해 준다니 더 없이 고맙다”며 “농협이 농민들의 농작업까지 살펴주니 고마운 일이 아니냐, 멀리있는 자식보다 가까이 있는 농협이 효자”라고 말했다.

풍기농협은 2008년 지금의 장소에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농자재센터, 농기계수리센터까지 딸린 청사를 지으면서 금융에서 마트까지 3천500여 조합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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