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서원, 퇴계 선생이 서원 이름, 건물 이름, 원규도 짓다
복설 후 이산서원,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 쓰고 있다

이산서원 갑진년(2024) 세알례 기념
이산서원 갑진년(2024) 세알례 기념
김호철 집례의 창홀에 따라 세알례 봉행
김호철 집례의 창홀에 따라 세알례 봉행

이산서원은 퇴계 선생이 타락한 민심을 개선하고 정신 풍토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서원의 창설과 보급에 심혈을 기울일 때 그 중심에 있었다. 선생께서 서원의 명칭을 ‘이산서원(伊山書院)’이라 정하고 각 건물의 이름을 짓고 현판과 기문을 썼으며, 손수 지으신 이산서원 원규(院規)는 이후 전국 모든 서원 원규의 표본이 되었다.

이산서원(원장 김창회, 운영위원장 김 백)은 지난 16일 서원 내 사묘(祠廟)에서 갑진년(壬寅年) 세알례(歲謁禮)를 엄숙 봉행했다.

세알례란 새해를 맞이하여 향내 유림이 모여 선현을 찾아뵙고 드리는 예를 말한다. 이산서원 사묘에는 퇴도(退陶) 이황(李滉) 선생, 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 선생, 백암(栢巖) 김륵(金玏) 선생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날 세알 행사에는 김 백 이산서원 운영위원장, 박춘서 부위원장, 박찬극 고문위원, 박인서 재유사(齋有司), 인동장씨 연복군 종손, 성호영·김형묵·박헌서 별유사, 운영위원들, 김관하 4.10 총선 예비후보, 유선회 권현준·조봉한·홍상진·박문한·김종덕 회원, 신임 김제호·김종태 운영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백 분향관 퇴도 선생 신위 전에 삼상향하고 있다.
김 백 분향관 퇴도 선생 신위 전에 삼상향하고 있다.
참례자 모두 퇴도 선생 신위전에 재배하고 있다.
참례자 모두 퇴도 선생 신위전에 재배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경지당(敬止堂)에서 열린 상읍례는 김형묵 별유사 사회로 개회해 큰절로 세배, 김 백 운영위원장 인사, 김관하 예비후보 인사, 박헌서 별유사 유선회 소개, 김태혁 사무국장 일정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백 운영위원장은 “갑진년 세알 행사에 참례하신 유림 제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청룡의 힘찬 기운을 받아 더욱 건강하시고 바라는 일들 모두 성취하는 한 해 되시길 바란다”면서 “지난해는 24회 분향을 비롯한 서원 대소사에 적극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새해에도 협력을 당부드린다. 특히 복설 이후 이산서원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합심 노력하자”고 말했다.

갑진년 세알례 시 집사에는 분향관 백 운영위원장, 집례 호철 위원, 알자 종태 위원, 봉향 송무찬 위원, 봉로 창현 위원 등이 분정됐다.오전 11시에 사묘로 이동하여 봉행된 정알례는 호철 집례의 창홀에 따라 김 백 분향관이 관수세수하고 묘우에 올라 퇴도 이황 선생 신위 전에 향을 피웠다. 이어 모든 참례자들이 선현께 재배(再拜)함으로써 세알례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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