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나무, 돌 소재 작품 50 여점 전시
갤러리 즈음...17일부터 25일까지

박정서 초대전 ‘길 위에 흔적’이 갤러리 즈음(관장 송재진)에서 지난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전시오픈 시간인 17일 오후 2시에는 영주미협 김종한 고문, 원로 최광희 화백, 한국화가 이동곤, 영주미술작가회 강형수 전 회장, 영주미협 회원 윤명희 남부초 교장, 서예가 원종석 등과 박정서 작가 친구인 한국화가 이상열 교수가 멀리 울산에서 참석했다.

박정서 초대전 ‘길 위에 흔적’에는 철을 소재로 한 동심, 개구쟁이, 사랑, 삶의 흔적 등의 작품과 나무를 소재로한 심상-바람, 기다림, 여인 등의 작품, 돌을 쪼아서 만든 작품 ‘삶의 흔적’ 등이 있고 경북대 재학시절부터 틈틈이 스케치한 소묘작품 20여 점 등 50여 작품을 전시했다.

“이건 농기구 쟁기로 만든 작품 같은데, 이건 폭탄 껍데기 맞제? 하여튼 점마 재주 있어” 뒤늦게 참석한 작가의 고교(중앙고)시절 미술교사 전성진 화백이 작품을 들여다보며 옆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이에게 동의를 구하듯 말한다.

친구의 작품을 감상하던 이상열 교수는 나무 조각 작품 ‘심상-바람’ 앞에서 “와 멋지네. 나무는 박달나무고 최고 무거운 나무가 박달나무”라고 가르쳐준다. 서예가 원종석은 철로 만든 작품 ‘휴식’을 가리키며 “우리 애들이 와서 보고 최고로 꼽는 베스트 작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작가를 초대한 즈음 갤러리 송재진 관장은 “작가는 주변에서 구했던 각종 재료들과 오브제로부터 쇠를 자르고 지지고 연마하는 과정이 흙보다 편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철은 차갑다. 그러나 따뜻하게, 부드럽게 변화시킬 수 있는 연금술사와 같은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정서 작가는 영주출생으로 영주 중앙고를 거쳐 경북대학교 미술대학(조소과)을 나왔다. 그동안 초대 개인전 5회와 기획·초대전에 360여 회 출품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