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98] 참사랑노인복지센터

'참사랑노인복지센터' 내외부 사진 촬영된 모습
'참사랑노인복지센터' 내외부 사진 촬영된 모습
센터 뒷 마당과 정원에 마련된 텃밭 모습
센터 뒷 마당과 정원에 마련된 텃밭 모습

등·하원이 행복한 센터

웃음 가득한 마음의 안식처

“센터 뒤쪽에서는 텃밭 가꾸기도 열립니다. 꽃이 피는 봄에는 더 이쁩니다. 어르신들 대부분이 흙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오신 추억이 많으셔서 참여도가 높고 좋아들 하십니다. 신체활동 지원으로 고구마, 실파 등 농작물 심기도 해보고 상추, 쑥갓 등을 뜯는 수확 작업도 합니다”

맞춤형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참사랑노인복지센터는 가흥동주공아파트와 화성리버빌2차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15년 전 개원해 1~6등급으로 등급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성 질환·치매·중풍·파킨슨 등 신체활동에 있어 홀로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어르신들을 돌봐주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이다.

방문요양과 주간보호를 비롯 내 가족을 내가 돌보는 가족요양도 챙겨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참사랑노인복지센터 허영미(60) 센터장과 그녀의 남편인 윤옥식(58) 사회복지사가 함께하고 있다. 특히 허영미 센터장은 센터 내 프로그램인 원예치료, 노래·요리교실을 직접 진행할 정도로 재능이 많다.

“센터를 오픈하기 전 이 자리에서 대장금 식당을 운영했었습니다. 그래서 환자 식단 또한 제가 직접 관리하며 노래도 불러드리고 있어요. 원예 자격증도 미리 취득해뒀기 때문에 어르신들과의 교감과 소통에 문제없이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허영미 센터장(첫번째 줄 맨 왼쪽), 남편 윤옥식 사회복지사(중간 위치에서 맨 왼쪽) 
허영미 센터장(첫번째 줄 맨 왼쪽), 남편 윤옥식 사회복지사(중간 위치에서 맨 왼쪽) 

직원도 어르신들도 행복해지는 복지센터

초등학교 때부터 복지사 길을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허 센터장은 중학교 시절 가세가 기울었지만 어머니가 존경스러울 정도로 집안을 다시 일으켰다고 한다. 곁에서 지켜보며 힘든 과정을 극복해낸 그녀는 내 부모처럼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평소 소신과 신념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주간보호는 노인유치원처럼 아침에 등원해 서비스케어를 받고 저녁에 차로 모셔다 주는 시스템으로 11명의 직원(센터장, 사회복지사2명, 간호조무사1명, 요양보호사 5명, 운전담당1명, 조리원1명)들이 함께 하고 있다. 방문요양은 전문교육을 받은 37명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3명으로 구성돼 1가구당 2~3시간 정도씩 5일간 어르신 댁을 방문해 식사, 청소, 세탁, 말벗, 산책, 병원이동 등을 돕고 있다.

“실질적으로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되는 시스템이죠. 초창기 5년 동안은 일반인들이 잘 몰랐어요. 어느 순간 TV 광고에서 장기요양보험제도에 관한 홍보가 시행된 이후 많이들 알게 됐어요. 건강보험공단의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다른 등급을 받아 예전에 비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한 번 오셨던 분들이 다시 찾아주시기도 합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저희 센터만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해드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부합니다”

입소 어르신들께 명절이나 생일 등 대소사를 직접 챙겨주고 있는 허 센터장은 직원들을 위한 복지도 남다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인 배상책임보험과 단체상해공제보험 가입은 기본이다. 3개월마다 차려주는 생신상은 요즘같이 살기 바쁜 시대에 집보다 더 정성스레 차려드린다니 식당을 운영해 본 허 센터장의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매 식단도 건강을 생각하는 전통음식으로 제공한다는 그녀는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메뉴와 간식으로 영양을 균형적으로 잡아 제공하며 김치 기본에 3찬을 더해 잡곡밥과 함께 당뇨식과 다진식으로 오전(10시)·오후(13:40분) 간식 2번, 점심(12시)·저녁(16:30)을 하원 전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저작 기능(씹기 기능)과 연하 기능(삼키기 기능)이 저하돼 잘게 부서지지 못한 음식물이 기도를 막게 되는 음식물 질식 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다진식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 연말 '송년의 밤' 행사 사진 모습
지난해 연말 '송년의 밤' 행사 사진 모습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신체·기능·사회 활동 지원합니다

참사랑노인복지센터의 맞춤형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하나, 둘, 셋, 넷...’ 구호 아래 ‘손 끝마디’ 운동 등이 오후에 진행된다. 냅킨공예·실버인지·미술활동·건강체조 등 기본 인지활동이 종류별로 매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주 6일 운영되고 신체활동은 식사와 이동 도움 등 어르신들 증상에 따라 지원한다.

허영미 센터장
허영미 센터장

사회적응 훈련으로는 단체 영화감상, 시장보기 등 직접 근처 마트를 방문해 활동이 이뤄진다. 그 외 수시로 치매예방체조인 ‘힘뇌체조’가 운영되며 개인 능력에 맞게 건강체조 담당 강사의 진행하에 다양한 근육활동을 할 수 있는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요양보호사의 적극적인 케어하에 이뤄지며 어르신들이 한분도 빠지지 않도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작품전시회 및 송년의 밤을 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참여하신 미술활동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죠. 매번 주제가 정해져 청각, 시각을 자극해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사랑노인복지센터에서는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정해진 인지활동 프로그램으로 신체를 자극시킵니다. 나들이 산책도 가까운 소운동장에서 흙 위를 걷습니다. 자갈도 밟으면서 날씨에 따라 실내외 병행하고 있어요. 신체를 자극시켜야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집니다”

참사랑노인복지센터는 차량 3대를 운행하면서 어르신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돕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김순이(92) 어르신의 새해 인사에 센터의 진심이 묻어난다.

“센터장님 없으면 안 돼요. 안 보이면 안 돼요. 엄마 같아요. 하루는 센터장님이 쉬는 날이었는데 눈물이 한없이 납디다. 센터장님이 안 나오시는 날은 저도 안 나와요. 좋은 꿈꾸고 좋은 일 많이 하세요”

참사랑 노인복지센터

경북 영주시 대학로142번길 32

☎ 054-638-1511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