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에서 세알례는 새해를 맞이하여 향내 유림이 모여
문묘에 모셔진 공자를 비롯한 선현께 드리는 세배이다

갑진년 영주향교 세알례 기념
갑진년 영주향교 세알례 기념

영주 3향교 세알 행사가 지난 12일(정월 초사흘) 영주향교와 풍기향교, 13일(정월 초나흘) 순흥향교에서 각각 봉행됐다.

<영주향교>

이날 세알 행사에는 금동률 전교를 비롯한 장의 여러분, 김 백 성균관유도회 영주지부회장과 임원들, 이유형(영천) 유림 원로를 비롯한 영주 유림, 박남서 영주시장, 박형수 국회의원, 임종득 4.10 총선 예비후보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10시 30분 김홍걸 사무국장 사회로 열린 세알 전 상견례는 국민의례, 합동 세배, 금동률 전교 인사, 박남서 시장 덕담, 박형수 국회의원 덕담, 임종득 예비후보 덕담, 김 사무국장 당부의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세알례는 참제자 모두 대성전 마당에 배위-임세규 집례의 창홀에 따라 금동률 분향관·송무찬 알자·김태혁 봉향·김창현 봉로 각 취위-위패 덮개 열기-분향관(전교) 관수세수-대성지성문선왕(공자) 신위 전에 부복-신위 전에 향을 세 번(삼상향) 올림-분향관이 자리로 돌아오면 모든 참제자 4배 순으로 진행됐다.

금동률 전교는 “갑진 새해를 맞이하여 가내 행운과 만사형통을 기원한다”면서 “지난해 노고에 감사드리고 새해에는 군자의 마음 자세로 합심 단결하여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유림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풍기향교 세알에서 정규하 유림이 분향하고 있다.
풍기향교 세알에서 정규하 유림이 분향하고 있다.

<풍기향교>

풍기향교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풍기 유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알례를 봉행했다. 이날 세알례는 진홍섭 전교의 유고에 따라 서석태(성균관유도회 풍기지부회장) 유림이 전교를 대행하고, 정규하 유림이 분향관을 대행했다.

이날 세알례는 집례의 창홀에 따라 각 집사 취위-문선왕 위패 개독-분향관 관수세수-대성지성문선왕 신위전에 삼상향-참제자 4배 순으로 진행됐다.

명륜당으로 이동한 참제자들은 합동 세배를 한 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서석태(풍기유도회장) 전교 대행은 “삼가 진홍섭 전 전교님의 명복을 빈다”면서 “오늘 세알례가 경건하고 엄숙한 가운데 잘 진행되어 매우 만족한다. 세알례의 의미를 되새겨서 갑진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유교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김진상 전 소수서원 원장과 박수백 원임 전교도 “갑작스럽게 타계한 진홍섭 전 전교님을 애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풍기향교를 지켜 온 분들의 뜻을 이어 새해에 더욱 합심하고 선비정신을 잘 실천해 나가자”고 했다. 세알 후 황영회 유림의 ‘풍기향교와 금계 황준량 선생에 얽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갑진년 순흥향교 세알례 기념
갑진년 순흥향교 세알례 기념

<순흥향교>

순흥향교 갑진년 세알례가 지난 13일(정월 초나흘) 순흥향교 대성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섭 전교를 비롯한 장의 여러분과 권영표 유림원로, 안병우 전 전교, 서승원 소수서원 수도감 등 향내 유림 40여 명이 참제했다. 이날 세알 시 집사에는 분향관 박종섭 전교, 집례 서석균, 알자 정남규, 봉향 권혁종, 봉로 윤종희 유림이 분정됐다.

오전 10시 30분 서석균 집례의 창홀에 따라 참제자 모두 대성전 마당에 나란히 선다-집사자 각 취위-대성지성문선왕 위패 덮개 열기-분향관 관수세수-문선왕 신위 전으로 나아가 꿇어앉는다-삼상향 한다-이어 복성공-종성공-술성공-아성공 신위전에 삼상향-분향관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참제자 모두 4배한다. 세알례가 끝난 후 모두 명륜당으로 이동한다. 서정박 사무국장 사회로 다함께 세배, 박종섭 전교 덕담, 원로 유림 덕담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섭 전교는 “갑진 새해를 맞이하여 순흥 유림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면서 “지난 한 해도 모두 합력하여 훌륭한 역사를 남겼다. 지난 모든 것은 경험이 되어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지혜를 일궈 주고, 세월이 지나면 역사의 교훈이 되기도 하고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새해에도 향교 문화 보전·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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