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문화, 전통 보존·계승...문화예술 변화 예고
딱딱하고 어려운 ‘선비문화’, 더 쉽고 재미있게

지난해 어린이선비축제_'선비가 유치원에 간 날'
지난해 어린이선비축제_'선비가 유치원에 간 날'
과거시험 중 질문에 답을 작성하려고 하고 있다
과거시험 중 질문에 답을 작성하려고 하고 있다

영주시가 올해 지역 문화예술사업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시는 2일 지역 정체성인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지역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새로운 문화콘텐츠 사업들을 발표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선비문화 콘텐츠 활용 모색

시는 올해 선비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향교와 유교문화 단체들을 중심으로 ‘향교 문화 전승 보전 지원’과 ‘명륜학당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선비문화 콘텐츠 확산을 위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선비가 유치원에 간 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사업은 유림과 유치원이 멘토·멘티를 맺어 유학과 동요를 상호교습하고 플리마켓과 선비글판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는 가운데 세대 간 장벽을 낮추고 서로 간의 이해와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활용으로 딱딱하고 어렵다고 여겨지는 선비문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친근한 ‘선비 도시 영주’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17년 뮤지컬 정도전 공연 
2017년 뮤지컬 정도전 공연 

△ 뮤지컬 정도전, 음악극 상여소리도 새롭게 추진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우리고장 역사 인물인 삼봉 정도전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정도전’과 지역에 남아 있는 전통과 가치를 담은 음악극 ‘상여소리’ 사업도 올해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일반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뮤지컬과 음악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문화의 가치와 역사적 자산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놀이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참가한 아이들 모습이다
지난해 놀이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참가한 아이들 모습이다

△시민 삶 속에 스며든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도비 지원으로 추진해 왔던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일부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시민 문화 동아리 지원 △아동 놀이문화 활성화 지원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도모해 왔던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문화인 영주 365 △영주 문화예술 놀이터 △문화인 영주 양성소 등 세 가지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 사업 공모를 통해 올해부터 3년간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새로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마을형’ 분야의 소규모 사업으로 역세권 및 학사 골목 재생 등 휴천동 일대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지역 재생과 함께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문화를 함께 느끼고 향유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비세상에서 열린 '영주시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모습이다
지난해 선비세상에서 열린 '영주시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모습이다

△ 청년세대 ‘공감’...획기적 신규사업도 발굴

학생들과 청년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지난해 시가 처음 개최한 ‘영주시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처럼 획기적인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참가하는 ‘청소년 예술축제’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의 미래인 학생과 청년층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남서 시장은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다양한 시민 참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예술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등 올 한해 문화예술 발전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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